송민혁 /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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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송민혁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 상금 6억 원·우승 상금 1억 4천만 원) 시작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송민혁은 31일 전북 장수군 소재 장수골프리조트 사과, 나무코스(파71·71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쳤다.
2위 김승혁(9언더파 62타)과 2타 차다.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한 송민혁은 신인왕을 노린다. 현재 명출상(신인상) 707.94포인트로 4위에 올라있고, 이 부분 1위인 김백준과 차이는 377.94포인트다. 송민혁이 이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김백준이 43위 미만의 성적을 낼 경우 송민혁이 포인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김백준은 6오버파 77타 9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송민혁은 시작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4번 홀도 버디를 잡았고 6번 홀 이글로 타수를 훌쩍 줄었다. 9번 홀까지 버디를 기록한 송민혁은 전반에만 대거 5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10번 홀 이글을 따냈고 11번 홀에도 버디를 더했다. 13-14번 홀 연달아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도 버디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송민혁은 "정말 모든 것이 잘 된 하루였다. '무아지경'이었다. 샷과 퍼트 모두 원하는 대로 구사할 수 있었다. 이렇게 경기해 본 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6번 홀과 10번 홀에서 이글을 뽑았다. 송민혁은 "6번 홀의 경우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핀까지 165m 정도 남은 상황이었고 6번 아이언으로 2번째 샷을 했다. 핀 우측을 노리고 쳤는데 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10번 홀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3번 우드로 2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핀 바로 앞에 공을 붙이자는 생각으로 이후 플레이를 했는데 이 역시 홀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린 난도가 높냐고 묻자 "그렇다.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말도 안 되게 타수를 잃을 것 같다. 그래서 공을 핀 가까이 붙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정말 어렵게 설계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루키'로서 이번 시즌을 평가해달라고 하자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샷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있었고 퍼트가 안 될 때도 있었다. 8월 이후로는 나름 제자리를 찾았고 그래서 그런지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샷의 경우는 원하는 만큼 되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여러 경험이 쌓였고 선배 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들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명출상(신인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송민혁은 "생애 한 번뿐인 상이다. 꼭 받고 싶다.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 수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민은 8언더파 63타로 3위를 기록했다.
장유빈은 2개 홀을 남기고 3언더파 60타 공동 16위에 위치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장유빈이 올 시즌 대상을 차지한다.
한편 경기는 오후 5시 40분 일몰로 인해 중단되어 18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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