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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하흐와 경력 비슷, 아모림 위험하다"…맨유 전설, 벌써부터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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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낙점한 것을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폴 스콜스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31일(한국시간) 스카이벳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스콜스는 "아모림 감독이 아닌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엔 투헬 감독이 적임자였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게 됐다"며 "그는 엘리트 축구 클럽을 관리했고, 우승할 수 있는 감독이다. 실제로 그렇게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이 여기에 왔을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네덜란드리그보다 조금 더 좋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선 잘했던 것 같다. 카리스마가 있어보였다. 앞으로 며칠 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포르팅 리스본은 다음주 맨체스터시티와, 3~4주 뒤엔 아스날과 경기한다. 공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로서 그가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는지, 팀이 어떻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도 볼 수 있다. 잉글랜드에선 포르투갈 축구가 생소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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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는 앞서 프리미어리그 웹사이트에도 "아모림은 흥미로운 감독이지만, 아모림 감독 선임은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모두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다. 정말 좋은 축구를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임 감독 후보였던) 감독들은 기대치가 높지 않은 구단에서 일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대표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잘할 수 있지만, 브렌트포드에서 기대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르다. 난 투헬 감독을 열렬하게 지지하지만, 이젠 없다. 그는 엘리트 클럽을 맡았고 빅클럽에서 큰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텐 하흐 감독 후임이라면 엘리트 구단에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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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텐 하흐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을 후임으로 결정했다.

포르투갈 증권시장 위원회(CMVM)는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모림 선임에 관심을 표명했다. 스포르팅 운영진은 아모림과 계약에 포함된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의 바이아웃을 언급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를 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 구단 대부분은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어, 금전이 오가는 거래를 할 경우 CMVM을 거친다. 포르투갈 이적시장 내 대부분 정보가 CMVM을 통해 먼저 알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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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텐 하흐가 없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레스터시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에서 5-2로 승리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각각 두 골씩 넣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도 골맛을 봤다. 8강에 올라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과정에 0-3 패배를 안긴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감독 대행처럼 지휘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였던 판 니스렐로이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5골을 만들었다. 리그컵 32강 반슬리전 7-0 승리 이후 가장 많은 골이 터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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