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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 총리 선출 선거, 이시바 당선 가능성↑…야당들 ‘표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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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가 27일 일본 오사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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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당인 공명당과 함께 참패하고도 일단 집권여당 자리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민영방송 후지네트워크뉴스(FNN)는 31일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의원들이 다음달 11일 신임 총리 선출 선거를 위한 특별국회에서 (자민당이나 입헌민주당이 아닌) 소속 당 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에선 국회 투표로 총리를 뽑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으면, 상위 두 명이 결선을 치러 다득표자가 총리에 임명된다. 현재 어느 정당도 단독 혹은 연립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결선 투표가 치러지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 27일 끝난 중의원 선거에서 각각 38석, 28석을 차지한 두 정당이 차기 총리 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지원하지 않으면 자민당은 결선 투표를 통해 어부지리격으로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 자민-공명 연립여당 의석이 과반을 넘지 못했지만, 국회 의석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선으로 갈 경우, 입헌민주당(148석)이 다득표로 자민-공명 연합(215석)을 앞서려면 현재 의석에서 최소 67석이 필요한데 일본유신회만 돌아서도 자민당 대표를 겸하는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연임이 가능하다. 현재로선 제 3∼4당인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모두 총리 선출 선거에서 소속 당 대표를 찍는 방식으로 사실상 사표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30일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가 당 차원에서 입헌민주당 쪽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당 대표가 총리로 선출되는 일은 일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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