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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강인' 김민수, 무럭무럭 성장 중! 지로나 선발 데뷔전서 풀타임+평점 7.7...팀은 국왕컵 4-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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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제2의 이강인'이 될 수 있을까. 김민수(18, 지로나)가 1군 선발 데뷔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지로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델라 헤라에서 열린 2024-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전 원정 경기에서 엑스트레마두라 1924(5부 리그)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수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최초로 1군 무대 킥오프를 느껴봤다. 그는 토트넘 출신 브리안 힐 등과 함께 2선 공격수로 출전했고,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피치를 누볐다.

컵대회에서 선발 기회를 받은 김민수. 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슈팅 6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3회(3/6), 지상 경합 승리 8회(8/13) 등을 기록했다. 빅 찬스 미스 1회를 남기며 아쉬움을 삼키긴 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평점은 7.7점으로 높았다.

지로나는 전력 차가 큰 엑스트레마두라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힐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보얀 미오브스키가 후반 13분과 17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31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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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역대 8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다. 그는 지난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 교체 명단에 포함됐고, 후반 교체 투입되며 18분을 소화했다.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의 뒤를 잇게 된 김민수다.

김민수는 미첼 산체스 감독 밑에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라스 팔마스 원정에서도 경기 막판 교체로 잔디를 밟았고, 1분가량 뛰었다. 컵대회에서는 아예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내에서도 기대받는 자원임을 입증했다.

미첼 감독도 공개적으로 김민수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소시에다드전을 마친 뒤 "김민수는 우리와 함께 두 차례 프리시즌을 보냈고, 높은 에너지와 경합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역발 윙어"라고 밝혔다.

또한 미첼 감독은 "김민수는 체력과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기대가 크다. 스쿼드 등록 문제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토요일 경기에는 그를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김민수를 라스 팔마스전에도 교체 투입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 기회까지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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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2006년생 유망주다. 그는 오른발을 잘 사용하는 공격수로 측면 윙어와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다. 광주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스페인으로 건너갔고, 2022년 지로나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했다.

김민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 덕분에 지난해 여름 1군 프리시즌에 동행할 수 있었다. 그는 성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2골을 뽑아내며 팬들에게 자기 이름을 알렸다. 1군 등록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비유럽연합(Non-EU) 쿼터 문제로 정식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U-19팀과 프로팀 2군 격인 B팀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김민수. 그는 올해 여름에도 1군 프리시즌에 함께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 8월엔 3년 재계약까지 맺었다. 당시 카탈루냐 지역지 '레스포르티우'는 김민수를 '지로나 아카데미 보석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며 "김민수가 2027년까지 계약을 갱신하면서 젊은 재능 발전에 대한 지로나의 헌신을 강화한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한편 지로나의 다음 상대는 레가네스다. 지로나는 내달 3일 리그 14위 레가네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라리가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민수의 리그 3경기 연속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로나, 김민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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