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사진|KBS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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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가 원수지간 같았던 남윤수의 누명까지 벗기는 대활약을 펼쳤다.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11회에서는 억울하게 여자친구 살해한 혐의를 받은 현타(남윤수 분)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이순재와 소피 듀오의 공조 수사가 펼쳐졌다.
이순재는 거제 바닷가를 산책하던 도중 현타가 덩치 큰 무리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장면을 목격했고 그를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가 싸움을 만류했다.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 촬영 장면이었고, 졸지에 NG를 내게 된 이순재는 머쓱해졌다.
한때 이순재의 ‘갑질’에 치를 떨기도 했던 현타는 그의 행동에 생각지도 못한 감동받아 마음을 열었다. 감사 인사를 하러 이순재의 집에 찾아간 현타는 자신의 여자 친구 백송이(한예지 분)까지 소개했고, 깨를 볶는 두 사람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시니어들의 모습은 평화로운 분위기와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사건이 ‘시니어벤져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백송이와 캠핑하던 현타는 여자 친구와 작은 다툼이 생기자 기분이 상해 만취한 상태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옆에서 죽어 있는 백송이를 발견한 현타는 패닉에 빠져 매니저 황주황(박종욱 분)에게 연락했고, 주황은 뒷수습은 자신이 할 테니 서울로 돌아가라며 현타를 다독였다. 불안에 떨던 현타는 결국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고, 매니저가 황급히 둘러대며 상황을 모면하는 듯했다.
백송이의 시신이 바닷가에서 발견되면서 현타는 진짜로 살해 용의자가 됐다. 평소에 현타를 지켜봐 온 이순재는 그가 범인이 아님을 직감했고, 소피와 함께 현타의 매니저 주황을 미행했다. 집요한 추적 끝에 이순재와 소피는 주황이 백송이와 짜고 현타에게 돈을 뜯어내려다가 의견이 엇갈리자 백송이를 살해했다는 정황을 알게 됐다. 소피가 펫캠으로 녹화한 증거 영상이 실수로 망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새로운 증거가 발견돼 사건 해결의 전환점이 되었다. 취미로 텃밭을 가꾸던 임채무는 자신이 심은 완두콩이 옆집 텃밭에서 자라는 것을 보고 불같이 화를 냈고, 이순재는 누군가 임채무의 밭에서 흙을 퍼내 무언가를 묻으려 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옆집 텃밭에는 피해자 백송이의 스마트워치가 매장돼 있었고, 스마트워치에 사망 당시의 상황이 녹음되어 있어 진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 이로써 이순재는 한때 앙숙과도 같았던 현타를 억울한 누명에서 구해주며 든든한 선배로서 대활약을 펼쳤다.
그런가 하면 송옥숙의 첫사랑 에피소드가 공개돼 안방극장을 울렸다. 송옥숙은 결혼을 앞둔 딸의 상견례 자리에 참석했다가 사위의 아버지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그가 자신의 옛 첫사랑이자 3년 동안이나 동거했던 전 연인이었기 때문.
송옥숙은 결혼을 반대하려 했지만, 예수정은 “너 무덤 들어갈 때까지 그대로 비밀로 지켜”라고 설득했다. 평소 치매 증세가 있었던 첫사랑마저 송옥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두 사람만의 비밀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상견례가 끝나고 인사를 건네던 첫사랑은 송옥숙을 향해 아련한 눈빛을 언뜻 내비쳤고, 그 역시 자식을 위해 거짓말을 택한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열린 결말로 여운을 남겼다.
누군가의 안타까운 이별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남도 그려졌다. 이기동(박성웅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살아난 홍초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기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잃어버린 세월을 되찾기라도 하듯 다정하게 지내는 부녀의 모습은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진실을 밝히고 떳떳해진 이기동은 사랑하는 김세경에게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김세경은 그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몹시 충격받아 자리를 떴다. 이기동은 황급히 김세경을 쫓아갔고, 이때 나타난 김세경의 아버지 김용건이 갑자기 그를 차에 태우고 사라져 궁금증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는 엔딩이 탄생했다.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 둔 ‘개소리’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적 요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개소리’는 오늘(31일) 오후 9시 5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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