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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로 새출발할 기회를 주신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KT 위즈 '영원한 캡틴' 박경수가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KT는 30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 박경수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의 보직은 향후 확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경수 신임 코치는 KT 구단을 통해 "지도자로 새출발할 기회를 주신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방송계에서도 제안이 왔다.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코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형-동생이 아닌 지도자로서 만나게 됐다. 팀 코치님들이 내게 해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이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LG트윈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박경수는 2015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KT로 이적해 10년간 팀을 이끌었다.
박경수는 KBO리그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 161홈런 719타점 72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1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 MVP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박경수는 KT에서의 선수 생활 10년 중 6년(2016~2018년, 2022~2024년) 동안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자랑했다.
은퇴 결정 당시 박경수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22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마지막에 더 많아진 팬분들의 큰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경험하는 등 최고의 순간들도 보낼 수 있었다. 함께 해준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경수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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