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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흑인" 인종차별 표적된 '17세 유망주' 야말의 반응, "오히려 내가 잘하고 있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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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라민 야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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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스페인 출신 '17세' 바르셀로나 유망주 라민 야말이 인종차별 모욕을 당한 뒤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한 프랑스 매체 프렌치풋볼위클리에 따르면 최근 한 레알 마드리드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말을 들었던 야말은 "헛소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오히려 내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27일 BBC는 “레알 마드리드가 '엘클라시코' 도중 바르셀로나의 10대 선수 라민 야말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알렸다. 앞서 같은 날 야말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3번째 골을 넣으면서 4-0 대승에 일조했다. 이 경기에서 야말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 사건이 있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야말의 날이었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는 “야말이 엘 클라시코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17세 105일의 나이로 골을 기록했다. 2020년 당시 18세 359일의 나이로 득점을 올렸던 안수 파티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7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로 16세 362일, 최연소 득점을 기록한 야말은 유럽 무대에서 연이어 대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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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민 야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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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경기 후 “시즌 초반 우리가 약한 팀들을 상대로만 승리했다는 평이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홈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우리가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의 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야말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인종차별 표적이 됐기 때문.

야말은 후반 32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가리키며 골 세리머니를 하던 중 일부 레알 마드리드 팬들로부터 조롱받았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퍼졌다.

스페인 렐레보는 "관중 속에서 야말을 향해 '빌어먹을 흑인'이라는 말이 들렸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명서를 통해 “구단은 축구와 스포츠에서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또는 폭력을 수반하는 모든 종류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전날 밤 경기장 구석에서 일부 팬이 한 모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러한 비열하고 혐오스러운 모욕을 저지른 가해자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적절한 징계 및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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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최근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한 것에 대한 질문에 논쟁하고 싶지 않단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결국 경기장에 있는 건 나고, 골을 축하하는 것도 나다. 원정 팬들이 헛소리를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반대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면, 당신이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밝혔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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