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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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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또 어둡다…‘꼴찌’ 삼성 창단 첫 개막 5연패 불명예, 24년 만에 1R 전패 위기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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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또 어둡다.

서울 삼성은 지난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에서 73-77로 패배했다.

이날 삼성은 코피 코번이 2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이정현이 15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마커스 데릭슨이 11점 2리바운드, 최성모가 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으나 이원석 등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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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원주 DB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 5연패 중이다. 이는 삼성 농구단 역사상 첫 개막 5연패. 불명예이자 굴욕의 역사다.

큰 문제는 삼성의 개막 연패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는 1라운드 전패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그들이다.

삼성은 1라운드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시작으로 11월 고양 소노, 창원 LG, 안양 정관장과 만난다.

현대모비스와 소노, LG는 삼성보다 월등한 전력을 뽐내는 팀이다. 1라운드 최종전 상대인 정관장이 올 시즌 1승 3패로 부진해 가능성은 있다. 다만 안양 경기인 만큼 삼성에 유리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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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역사상 1라운드 전패는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2000-01시즌 대구 동양이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동양은 개막 11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 최종 9승 36패 꼴찌가 됐다.

삼성의 1라운드 전패 가능성은 작지 않다. 오히려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동양이 쓴 굴욕의 역사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 슬픈 현실은 1라운드 전패만 걱정할 게 아니라는 것이다. 2라운드 일정도 험난하다. 수원 kt를 시작으로 DB,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KCC를 만나게 된다. 동양의 개막 11연패보다 더한 연패를 걱정해야 한다.

결과를 떠나 내용만 본다면 삼성의 경기 플랜은 분명 단단하다. 개막 5연패 중이지만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5연패 중 두 자릿수 점수차로 패한 경기는 없다. 가장 큰 점수차는 9점, 대부분 한 끗 차이로 패배했다.

그러나 후반, 승부처만 되면 작아지는 탓에 결과는 항상 패배였다. 김효범 감독의 리더십, 이정현의 베테랑 파워도 삼성이 가진 패배 의식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2016-17시즌 이후 7년간 봄 농구를 구경 못 한 삼성. 이대성 영입 등 큰 기대를 모았던 2024-25시즌이지만 역대 가장 좋지 못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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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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