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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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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유망주'로 추앙했던 기억은 희미, '초특급 신성' 등장에 벤치만 데워…바르사 떠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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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과거가 됐다. 오히려 더 어린 후배에게 밀리면서 살길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22)는 지난 2019년 10월 20일 인테르 밀란과의 2019-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만 17세 40일의 나이로 나서 골을 넣었다. 당시 골은 UCL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 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골 기록을 2007년생인 라민 야말(17)이 지난 9월 19일 AS모나코전에서 골을 터뜨려 깨는 줄 알았지만, 당시 야말은 만 17세 68일이었다.

야말은 지난 여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거치면서 급성장했다. 스페인 대표로 우승을 맛봤다. 프랑스와 4강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실마리를 풀었고 잉글랜드와 결승전에서는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놀랍게도 야말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의 21세 이하(U-21) 선수로 인정받는 '코파 트로피'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부터 확실하게 바르셀로나 성인팀의 일원이 된 야말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 리그 37경기 5골 5도움을 해냈다. 올 시즌에는 확실한 주전으로 벌써 리그 11경기 5골 6도움으로 지난 시즌 기록을 깼다. UCL도 지난 시즌 10경기 2도움이었지만, 올 시즌은 3경기 1골 1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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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도 야말의 활약 덕분에 승점 30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레알 마드리드(24점)에 6점 차다. 특히 지난 27일 올 시즌 첫 레알과의 엘 클라시코에서 원정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라는 어려움에서 무려 4-0 대승을 거뒀다.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두 골을 넣었고 야말이 팀의 세 번째 골, 하피냐가 마무리 골을 넣으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공격진이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하피냐, 야말이 좌우 날개에 페르민 로페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자원들의 시간이 적은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한지 플릭 감독의 교체 성향도 공격진보다는 미드필드나 수비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야말이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파티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페란 토레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더 뛸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엘클라시코에서 뛰지 못했다는 것도 파티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파티는 (플릭) 감독의 계획에 맞지 않는 선수라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 내년 6월까지 있다고 하더라도 경원시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전력 외 취급을 당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결국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시 임대생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를 파티다. 이미 지난 시즌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으로 향해 리그 19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고 바르셀로나로 왔지만, 그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

뛰어난 공격수라 평가받지만, 야말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파티의 미래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바르셀로나는 4,100만 유로(약 614억 원)면 완전 이적도 가능하다며 여러 팀을 유혹하고 있지만, 쉽게 돈을 쓸 팀이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의 대리인인 조르제 멘데스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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