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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신인 때 패한 타이거즈에 또 분루 삼킨 박진만 “선수, 팬께 감사, 불펜 보강해 내년엔 챔피언으로!”[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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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박진만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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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선수들에게, 팬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였다. 1차전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된 뒤 기세가 살짝 꺾인 것도 사실. 하루 휴식 후 치른 두 경기를 내리 패한 뒤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치른 첫 번째 한국시리즈(KS)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국민유격수’에서 ‘왕조 재건’ 임무를 받고 삼성 사령탑에 오른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번째 KS에서 고배를 마셨다. ‘창단둥이’로 KS에 진출한 1996년처럼, 호랑이 군단을 넘어서지 못했다.

아쉬움이 진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돼 이를 악물고했다. KS까지 와서 준우승했지만, 1년 동안 앞만보고 달려왔다. 베테랑들이 해줬고, 젊은 선수들도 분위기를 탔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미소를 잃지 않은 박 감독은 “신구조화가 올시즌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불펜은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냉탕과 온탕을 두루 짚었다. 그는 “장기레이스를 하다보면 불펜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불펜을 재정비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시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KS에서는 투타 주축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동력이 약해진 게 사실. 그래도 박 감독은 “구자욱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1년 동안 주장을 맡아 정말 잘해줬다. 가교 역할을 정말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 (무릎을 부상했지만) 올해만 하고 야구를 그만둘 게 아니었으므로, 무리하게 경기에 내보낼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1년 내내 구장에서 성원을 보내주신 팬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가을야구 그 이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한 박 감독의 표정에 비장함이 서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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