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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세상에' 삼성 15승, 11승, 33홈런, 19홈런 다 부상…박진만 한숨 "동등한 전력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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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동등한 전력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경기 전부터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태.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한 삼성은 대구에서 펼쳐진 3차전을 4-2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4차전에서 2-9로 완패, 이제는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여있다.

악몽과도 같았던 '부상 도미노'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먼저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코너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8경기에 나와 160이닝을 던져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삼성의 에이스. 포스트시즌 대비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베테랑 좌완투수 백정현이 상대 타자의 타구에 손가락 부상을 입는 불운이 닥쳤다. 백정현은 올해 17경기에서 78⅔이닝을 던져 6승 5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다.

가을야구를 출발도 하기 전에 선발 자원 2명이 이탈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3승 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엔 타선에 심각한 구멍이 생겼다. 바로 '간판타자'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입은 것이다. 구자욱은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아직까지 복귀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올해 129경기에서 타율 .343 33홈런 115타점 13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구자욱의 공백은 삼성 공격력에 치명타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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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전력난이 심각해진 삼성은 지난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5승 다승왕'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에 그치면서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원태인은 남은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등판할 수 없다. 올해 28경기에 나와 159⅔이닝을 던져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의 부상은 삼성 입장에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이번엔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삼성이 또 눈물을 흘려야 했다. 강민호는 올해 136경기에 나와 타율 .303 19홈런 77타점 3도루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선수다. 삼성은 이날 KIA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있어서 오늘(28일) 경기는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대타로 나올 가능성도 없느냐'고 묻자 박진만 감독은 "대타도 쉽지 않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구자욱 또한 기적적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계속 몸 상태를 체크는 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출전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거듭되는 부상자의 발생. 박진만 감독의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 동등한 전력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부상 선수가 계속 나와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라는 박진만 감독은 "불가항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좌완투수 이승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을 선발투수로 낙점한 이유로 "우리가 궁지에 몰려있다. 황동재보다 이승현의 컨디션이 낫다고 판단해서 이승현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강민호가 아닌 이병헌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두 선수가 시즌 중에도 배터리 호흡을 맞춰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총력전'으로 어떻게든 1승을 따내는 것이 지상 과제다. "불펜에 모두 대기한다. 상황 보고 바꿀 상황이 되면 바로바로 바꾸겠다. 순번도 없다. 상황되면 필승조가 초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초반에 밀리면 후반도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겨쓸 수 있으면 당겨쓸 수도 있다"라는 것이 박진만 감독의 말. 미출전 선수는 원태인과 레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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