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시설 피한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4%↓
"당분간 브렌트유, 배럴당 80달러 도달하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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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이 군사시설을 겨냥해 제한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4% 넘게 하락했다.
28일 오전 브렌트유 선물은 4.34% 하락한 배럴당 72.75달러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54% 빠진 배럴당 68.52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26일 새벽 F-15·F-16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쿠제스탄, 일람 등 3개 주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면서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3곳을 파괴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석유를 비롯해 핵, 민간 시설을 피한 가운데 이란 현지 언론은 "석유 산업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란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최대 4%를 차지한다.
시티그룹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3개월간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4달러 낮춘 70달러로 제시했다.
석유 시장도 공급 과잉을 주시하고 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원유 시설의 공습을 피하면서 석유 시장은 다시 공급 과잉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유가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며, 당분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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