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8 (월)

최형우 빵 터지게 만든 '양현종 최고령 선발승'…닷새 만에 또 깨고 우승 축포? [KS5]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아니 양현종도 30대 후반이 다 되어가는데 왜 어리게 보이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대투수' 양현종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2024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조계현 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이 200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현대 유니콘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기록한 최고령 선발투수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계현 위원장은 2000년 11월 3일에 만 36세 6개월 2일째에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이 만 36세 7개월 22일째에 선발승을 따내면서 KBO 한국시리즈의 역사가 바뀌게 됐다.

양현종은 올해 KBO리그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소화와 개인 통산 400경기 선발등판의 위업을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 통산 170승까지 거머쥐면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한국 야구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겼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현종은 2차전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내 몸은 아직도 27살 같아서 최고령이라는 단어는 (최)형우 형에게만 붙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웃은 뒤 "내게 최고령이라는 단어가 붙었다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이런 기록은 (다른 투수) 형들이 빨리 깨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양현종이 자신을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양현종이) 본인을 어려보이게 하려고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다.

최형우는 "양현종도 이제 나이가 30대 후반이 다 되어 간다. 나와 5살 차이면 거의 비슷한 나이대"라며 "양현종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했으면 좋겠다. 45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양현종은 만 21세였던 2009 시즌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로 3경기 7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6.14로 고전했지만 팀이 4승 3패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현종이 다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르기까지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두산 베어스와 격돌한 2017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KIA의 'V11'을 자신의 손으로 일궈냈다. 정규리그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양현종이 28일 2024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된다면 최고령 선발승 기록은 닷새 만에 또 한 번 경신된다. 광주 토박이로서 안방 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에 승리투수가 되는 것도 의미가 크다.

KIA 역시 37년 만에 광주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IA는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1회) 구단이지만 의외로 홈 구장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단 한 차례뿐이었다. 당시 삼성을 4연승으로 꺾고 KBO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