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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 이겨낸 지한솔 KLPGA 4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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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한솔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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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28)이 2년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올해 초 건강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27일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지한솔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박주영·이율린(12언더파 276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만에 개인 통산 4승을 거둔 지한솔은 "만감이 교차한다. 다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지한솔은 쉽지 않은 산을 넘어야 했다. 지난 4월 몸에 힘이 빠져 병원을 찾았던 그는 갑상샘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근육이 6㎏가량 빠지면서 힘도 떨어지고, 200야드 이상 드라이버샷을 하기도 어려웠다. 투어 생활을 이어갔지만 컷 탈락하는 일이 더 많았다.

그러나 지한솔은 지난달부터 다시 힘을 냈다. 지난달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확정하고서 지한솔은 후배 방신실의 부모님을 향한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방신실은 2021년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앓았다가 이를 극복하고 KLPGA 투어 대표 장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한솔은 "방신실의 부모님께서 식이요법, 운동 등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시즌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던 지한솔은 어느새 투어 10년 차를 맞았다. 10년 차에 우승을 1개 더 추가한 그는 "KLPGA 투어에서 10년을 뛰는 게 목표였는데 올해 이 목표를 이루게 됐다. 앞으로 꾸준히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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