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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만족해?’ 선수단 꾸짖었던 김기동 감독, 수원FC전 승리 후 “응집력 좋아졌어…위닝 멘털리티 계속 가져가길”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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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태도를 꾸짖었던 김기동 감독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더 이어가길 원하는 모습이었다.

FC서울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루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15승승 8무 12패(승점 53)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 2연패 흐름을 끊고 3경기 만에 승리와 더불어 파이널 라운드 첫 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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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를 꺾은 김기동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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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대한 희망을 살려갔다. 리그 우승, 코리안컵 우승, 기존 아시아 클럽대항전 팀들의 성적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나 서울은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4위에 안착했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루카스다. 이번 여름 많은 기대를 받으며 이적한 루카스는 지난 8월 16일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침묵했다. 루카스의 활약에 많은 우려가 뒤따랐지만 김기동 감독은 계속해서 신뢰를 보였고, 이날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김기동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김기동 감독 또한 이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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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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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총평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의 응집력이 좋았다. 우리의 2차 목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 포항과의 홈경기다. 더 많은 팬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혼신을 다해 상대할 것이다. 선수들이 이런 위닝 멘털리티를 계속해서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더 좋아질 것이고, 힘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번 경기 무실점으로 마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 그동안 루카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오늘 득점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다.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 아직 세밀한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런 부분 보완하면 더 위협적일 것이다. 돌파와 슈팅력을 갖춘 선수다. 다음 경기도 있고, 윌리안도 활용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오늘 중간에 교체하게 됐는데 오늘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전반전 끝나고 기성용과 대화를 나눴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교체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 했다. 원래 전반 45분 이후 곧바로 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전반전에 골을 넣게되며 시간적인 배분을 조금 더 뒤로 늦추고자 대화를 나눴다. 30분 정도 뛰어도 괜찮곘냐고 물었고, 괜찮다고 했다. 오늘 (기)성용이가 들어갔을 때 상대가 몰아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슈팅 기회가 있었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쉽다.

- 3선에서 황도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서울에 오고 1차 동계 훈련을 하면서 알게된 선수다. 계속 훈련을 하면서 눈여겨보게 됐다. 이전에 피로골절이 있어서 공백기가 있었는데, 최근 조금씩 몸이 올라오고 있다. 키워가야 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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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심에게 강렬하게 항의했던 상황이있었는데

골키퍼가 플레이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필드 플레이어가 손으로 잡아서 핸드볼 반칙 아니냐고 항의를 했었다. 그런데 부심쪽에서 다시 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더라. 밖에서 우리가 바라봤을 때는 핸드볼 반칙인 것 같아서 항의했다.

- 수원FC 상대 10경기 무패다. 팬들도 많이 왔는데

팀에 새로왔다. 원정 팬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몰랐는데,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사하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다. 원래는 더 많은 분들이 오시는 걸로 알았는데 좌석 분배가 더 안됐다고 들었다. 팬들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 양측면 풀백과 공격수들의 스위칭을 통해 플레이를 이어갔는데 어떤 부분을 전술적으로 공략하고자 했는지

조금 답답했었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찾아가지 못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황)도윤이를 넣으면서 (이)승모가 이를 끌어주면서 정리되길 원했는데 전반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경험 있는 (강)상우와 루카스, 반대편에는 (임)상협이와 (최)준이가 조금씩 맞춰가면서 풀어갔다. 30분이 지나가면서 측면에서의 스위칭이 잘 이뤄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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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풀어나가길 원했던 건지

상대가 5백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2명을 중원에 배치하면서 최종적으로 3-2-5 형태를 만들며 사이드 쪽에 포켓을 많이 공략하려고 준비했었다.

- 유독 수원FC에 강하다. 감독님 체제에서도 올해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했는데

예전부터 수원FC에게 진 기억이 없다. 포항스틸러스 시절 퇴장 변수로 진 적이 있다. 이런 징크스는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안일함이 따라올 수도 있는데 우리만 중심만 잡는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좋은 징크스는 이어가고자 한다.

- 서울의 실점이 많이 줄었다. 센터백 조합에 고민이 많았었는데

시즌 초반 중원과 수비가 문제라고 말했었다. 어쨌든 야진이 영입됐고, (기)성용이가 합류하면서 중앙 쪽에서 조금 더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힘을 실어주다 보니 중앙에 헐거웠던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 아무리 좋은 중앙 수비수들을 세워도 3선에 수비력이 없는 선수들이 있으면 상대가 여지없이 들어논오게 된다. 그런데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수비에 힘을 실어주니 야잔과 (김)주성이가 조금 더 편안하게 수비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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