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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분위기 이어가고픈 박진만 삼성 감독 “장타력 살아나, 원태인 최대한 길게 갈 것” [KS4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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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이 살아났다. 원태인은 최대한 길게 갈 것이다.”

시리즈 균형을 맞추고픈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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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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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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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위(78승 2무 64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쳤던 삼성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우천 불운 속에 1위 KIA(87승 2무 55패)에게 1-5, 3-8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삼성은 저력이 있었다. 전날(25일) 진행된 3차전에서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0자책점)의 역투와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은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장타력이 살아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선발투수 원태인은 최대한 길게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라인업은.

- 오늘 라인업은 어제와 동일하다. 우익수를 고민했는데, 이성규가 (어제 홈런을 쳐) 좋은 기운이 있다. 오늘도 출전을 시키기로 했다.

Q. 플레이오프 때 좌우 원칙을 지키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유연하게 가고 계시다.

- 생각보다 컨디션 위주로 가고있다. 플레이오프는 게임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 선택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감각이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려 한다.

Q. 밤 경기 후 낮 경기라 피로감이 있을텐데.

- 그런 부분이 우려가 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안 생기던 정신력이 생긴다. 시즌 때와 비교해 집중력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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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하는 원태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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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태인 사흘 쉬고 나오는데 투구 수는 어떻게 되는지.

- 레예스, 원태인은 100개에서 110개로 준비 중이다. 원태인은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앞선 경기에서 투구 수(66구)가 적었다. 충분히 던질 수 있을거라 본다.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몸 상태도 좋다. 오늘은 100~110개 예상한다.

Q. 원태인이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잘 던지다 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돼 갑작스럽게 강판됐다. 벼르고 있을 것 같은데.

-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없다. 본인이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더 굳건히 하고 준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1차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가 날카로워지고 구위가 좋았다. 오늘 또 맞대결해야 하는데 타자들에게 주문하신 부분이 있는지.

- 네일의 스위퍼가 워낙 좋아 그 공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한 번 경험했고, 어제부터 장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는 그래도 1차전보다는 더 대처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Q. 구자욱이 뛰지는 못하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 본인이 제일 아쉬울 것이다. 게임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못 뛰고 있다. 운동장에 나가 활약은 못하지만 심리적인 부분, 선수들에게 그런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주장 구자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잘 해내고 있다.

Q. 3차전이 끝난 뒤 시리즈가 재미있어 질 것 같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것이 포인트다. 우리 팀은 장타가 생산돼야 승리 요건이 갖춰진다. 어제 장타력이 살아난 게 포인트 아닌가 싶다. 1, 2차전에선 12안타를 쳤지만 단타 위주로 나와 많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어제는 솔로포이기는 하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장점이 잘 살아난 만큼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타자들이 번트 훈련을 많이 하던데.

- 구장마다 작전 활용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최대한 우리 장점을 살려서 운영해야 한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같은 경우는 삼성 라이온즈파크보다는 규모가 있기에 그런 부분을 염두해 두고 작전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번트의 중요성이 크기에 포스트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Q.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신다면.

- 올 시즌 들어오기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선수 뿐 아니라 팬들도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시즌 초반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팬들이 많이 격려해주셨다.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시즌 초 홈에서는 약한 모습이 있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런 팬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더 흥이 났던 것 같다. 중반부터는 홈에서 우리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덕분에 시즌 끝날 때 좋은 결과물을 냈다. 그런 부분에서 저 뿐 아니라 선수들이 항상 고마워 할 것 같다.

Q. 5차전 불펜 운용은 어떻게 되는지.

- 오늘 같은 경우는 원태인을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5차전에서 불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최대한 원태인이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지게 하려 한다.

Q. 미출장 선수는.

- 레예스와 황동재다.

Q. 이재현, 김지찬의 몸 상태는.

- 이재현은 계속 그 상태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100%는 아니다. 조금 불편함이 있다. 그 상태로 이번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김지찬은 타박이다. 큰 무리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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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를 노리는 박진만 감독.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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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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