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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이수만, 1년7개월 만에 복귀 선언…잘파-팝 내세운 A2O엔터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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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5.30.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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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약 1년7개월 만에 대중음악계에 복귀를 선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A2O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유튜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재한 회사 론칭 티저 영상을 통해 소속 'A20 루키즈'를 공개했다.

A2O엔터테인먼트 상표는 이 전 총괄의 개인 회사 블루밍그레이스가 지난 5월 출원했다.

해당 티저 영상 말미엔 'HTG' 'LTG' 'LTB' 등 프로젝트명 혹은 팀명으로 추정되는 이니셜과 함께 그 프로젝트(혹은 팀에) 속한 듯 보이는 멤버들의 이름이 각각 네 명, 세 명, 여덟 명이 함께 등장했다. 주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름들이다. 약 1분 남짓의 영상은 감각적인 카메라 워크와 세련된 사운드로 점철됐다. 멤버들의 얼굴은 스쳐 지나가면서 언뜻 보이는 정도지만, 벌써부터 달린 댓글엔 멤버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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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2O엔터테인먼트 티저 영상. (사진 = 유튜브 캡처)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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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개척자로 통하는 이 전 총괄이 이끄는 A2O는 영상 초반 화면에 K-팝이 아닌 '잘파 팝(Zalpha-Pop)'을 내세웠다. 잘파 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잘파 세대는 중국과 동남아에 많은 편인데, SM를 이끌 때부터 이곳에 기반을 다진 이 전 총괄이 관련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영상 말미엔 '프로듀스드 바이 이수만(Produced by S.M. Lee)'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그리고 SM 영상 콘텐츠에 SM 로고가 마지막에 박히는 것처럼 A2O 역시 로고 사운드와 함께 새겨졌다.

이 전 총괄은 지난해 3월 SM 경영진과 분쟁 끝에 자신이 창업한 SM을 떠났다. SM이 카카오에 인수되자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예고했다. 이후 블루밍 그레이스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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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2O엔터테인먼트 티저 영상. (사진 = 유튜브 캡처)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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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괄이 엔터사를 본격적으로 론칭하면서, 그가 작년 2월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HYBE)와 SM 지분 매매 계약을 맺었을 당시 포함됐던 '경업금지 조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총괄이 향후 3년간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경업금지는 회사의 영업 비밀을 알고 있는 임원 등이 퇴사 하거나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경쟁업체에 취업하거나 동일 업종의 회사를 창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회사의 영업권을 보호하는 취지로 법적으로 인정된다.

당시 하이브는 SM인수를 타진했다가 카카오와 대립 끝에 SM 인수를 포기했다. 그러자 이 전 총괄은 해당 조항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하이브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와 관련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사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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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2O엔터테인먼트 티저 영상. (사진 = 유튜브 캡처)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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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괄은 창업자의 이름을 딴 대중음악 기획사가 연습생을 훈련시켜 아이돌그룹을 선보이는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SM은 내년이 창업 30주년이다. 이 전 총괄은 노년에도 NCT, 에스파 같은 선진적인 시스템의 그룹을 프로듀싱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가 엔터계에 복귀하면, 업계에 지각변동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전 총괄은 몇몇 포럼 등에 참여하며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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