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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7살이 기립박수 받았다…'토트넘에 네이마르가 있네' 손흥민 후계자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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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왼쪽 측면 공격수 걱정을 덜게 됐다. 10대 나이에 벌써 홈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재능을 발굴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초반 3연승을 달리면서 유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 없이 거둔 승리가 의미가 크다. 손흥민은 이제 몸관리를 세밀하게 해줘야 하는 나이가 됐다. 토트넘 입단 이후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하게 활약했던 손흥민인데 지난달 허벅지를 다치면서 한동안 결장했다. 지난 주말 돌아와 골을 터뜨리며 에이스를 증명했으나 다시 몸상태에 문제가 생겼다.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결장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주말 경기 이후 약간 통증을 느꼈다. 경기엔 내보내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대체하는 숙제를 푸는 게 급선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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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일단 뒤에 대기하는 자원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날 티모 베르너가 손흥민을 직접적으로 대체했고, 원톱과 오른쪽 윙포워드 역시 히샤를리송과 마이키 무어를 내세웠다. 먼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던 베르너는 평소처럼 분주하게 움직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베르너답게 여러 차례 상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다만 베르너는 골 결정력이 평소에도 단점으로 여겨졌고, 알크마르 상대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특히 전반 26분 기회를 놓친 게 컸다. 베르너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침투하는 순간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공이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골키퍼 앞에서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주도하고도 0-0으로 마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에게 손흥민을 대신할 기회를 더 주지 않았다. 불합격 판단을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존슨이 제 포지션인 오른쪽 윙포워드에 서면서 왼쪽은 무어의 몫이 됐다. 전술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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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도 왼쪽이 조금은 편한 스타일답게 전반보다 나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조금씩 알크마르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후반 13분 자신의 잠재력을 잘 보여줬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무어가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순식간에 터치라인까지 전진했고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까지 이어갔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개인 기량을 뽐냈다.

무어는 비록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이날 승리 일등공신으로 뽑힌다. 특히 제임스 매디슨은 무어를 브라질 최고 재능인 네이마르(알 힐랄)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매디슨은 'TNT 스포츠'를 통해 "후반 시작부터 20분까지 왼쪽에 네이마르가 있는 것 같았다"며 "무어는 계속 공을 달라고 했고, 두려움이 없었다. 패기 넘치는 정신력이 아주 좋았다"라고 후배를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흥미진진했다. 난 무어가 자신의 포복을 받아들이고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발전하기를 원하며 이것이 여정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제 막 17살이 된 그와 같은 어린 소년은 어떻게든 성공했다고 느끼기 쉽다. 지금 아주 신날 것이다. 이때 실수를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무어는 잘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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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계가 기대하는 최고 재능으로 불린다. 손흥민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시도하는 슈팅이 동나이대 최고라는 평가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막바지에 교체 투입시켜 1군 데뷔 기회도 부여했다.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한 무어는 토트넘 역사에 남았다. 16세 3개월 9일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나서 데얀 스칼렛이 가지고 있던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여름 프리시즌에도 이름을 올려 하츠와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퀸즈파크 레인저스전에서는 도움도 올렸다. 한국에서 펼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후반에 투입돼 인사하더니 지금은 즉시 전력감으로 한층 더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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