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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75세에 진 별' 故 김수미…그녀는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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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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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수미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후 한동안 무명 생활을 하였다. 이후 1980년 방영을 시작한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으로 무려 22년 동안 열연했다. 김수미는 처음 촬영할 당시 겨우 32세의 나이에 시골 할머니 연기를 했고, 아들 '일용이' 역의 박은수보다도 나이가 어렸다.

김수미는 뛰어난 연기 실력으로 조연임에도 연기대상을 수상한 드문 배우 중 한 명이다. 1986년 MBC 연기대상에서 주말연속극 ‘남자의 계절’에서 보여준 연기로 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전원일기 종영 이후에도 '일용엄니' 이미지 탓에 주로 어머니나 할머니 역을 맡았다. 2006년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에 출연하여 '젠틀맨'이라는 노래로 유행어를 남겼다.

이후 김수미는 욕 연기로 주목받았다. 2011년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 욕 연기를 펼쳤고, 제습기 광고에서 김슬기와 함께 출연해 질펀한 욕설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 ‘헬머니’나 드라마 ‘황후의 품격’ 등에서도 시원한 욕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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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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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는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도 유명했다. 한때 본인의 이름을 내건 간장게장 사업을 펼쳤으나 승승장구하지는 못했다. 2018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tvN '수미네 반찬'을 통해 메인 요리사로 자신만의 요리 노하우를 보여주었다.

배우 김혜자는 김수미에 대해 "정말 좋은 배우"라며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다양한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 당시 바쁜 일정 탓에 피로가 누적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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