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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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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문화시설 윤곽 나왔다…"2028년 개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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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사업 설계 공모에 ‘시간의 회복’ 당선

제제합건축사사무소 설계 만장일치 결정

중정형 구조에 소나무 외관·한국 역사 담아

내년 12월 착공, 송현문화공원에 개관 예정

이데일리

자료=문체부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소장했던 문화재와 미술품 등을 전시할 가칭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의 밑그림이 나왔다. 올 11월부터 설계 시행을 거쳐 내년 12월 착공, 2028년 송현문화공원 부지에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송현동 국립문화시설’(가칭) 건립사업 국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제제합건축사사무소의 ‘시간의 회복’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장 전시시설인 ‘송현동 국립문화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부지에 들어서는 전시 공간으로,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전시·수장할 예정이어서 그간 ‘이건희 기증관’이란 가칭으로도 불렸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10일까지 진행한 설계 공모에는 국내외 67개 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시간의 회복’을 선정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10월 15~21일)를 거쳐 당선작을 결정했다”며 “대한민국다움의 사상적 정신을 소나무와 상징적으로 연결해 다각적으로 보여준 ‘시간의 회복’이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자료=문체부 제공


당선작 ‘시간의 회복’은 경복궁과 전통 건축에서 보이는 건물 중앙이 비어있는 중정형 패턴을 적용한 3개 건물에 상설전시 공간 5곳, 특별전시 공간 1곳을 배치한 형태다. 전시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보여줄 수 있고, 전시 공간 사이를 이동하는 관객들은 열린 사이 공간으로 자연을 다시 만나게 되는 구성을 우아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다. 외관은 국내산 소나무를 활용해 기억 속 소나무 언덕과 오늘날 송현문화공원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을린 외피를 통해 오늘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 온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등은 △제이유 건축사사무소·허서구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알오에이아키텍츠의 ‘미술관 길을 품다 땅의 역사 문화로 동화되다’, 3등에는 △이진욱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하·스튜디오 음 건축사무소의 ‘하늘, 땅 그리고 사람들의 “그 곳”’이 뽑혔다. △건축사사무소 원우건축의 ‘선의 은유: 중첩된 풍경’ △건축사사무소닷킴·수영박 아키텍트시아의 ‘어번 코리더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입체적 경계의 풍경’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송현동 건립 현장에 1∼5위 수상작을 전시하고, 설계 공모 홈페이지에서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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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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