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주장, 이강인 가짜 9번 저격인가? "음바페 떠났다...문전에서 침착성 부족"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마르퀴뇨스가 에인트호번전의 문제를 지적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에인트호번과 1-1로 비겼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에인트호번이었다. 전반 34분 PSG의 빌드업을 에인트호번이 저지했고 노아 랭이 공을 잡았다. 랭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PSG가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10분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이날 이강인은 가짜 9번으로 나와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하기 보다는 내려와서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동료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강인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16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강인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전반 43분 PSG가 전방 압박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가져왔고 이강인이 터닝 슈팅했지만 골키퍼 발에 걸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68분을 소화하면서 유효 슈팅 1회, 벗어난 슈팅 1회, 볼 터치 47회, 패스 성공률 82%(34회 중 28회 성공), 키패스 2회, 크로스 1회(3회 시도), 지상 경합 3회(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에 합류한 이후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멀티성을 극찬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좌우측 윙어, 미드필더, 가짜 9번 어느 위치에 나와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

이번 시즌에도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가짜 9번으로 재미를 봤다. 리그앙에서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나와 골맛을 보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최전방에 기용하고 있다. 이강인은 리그 8경기에서 4꼴을 뽑아냈다.

하지만 UCL에서는 이강인의 가짜 9번이 통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아스널과 경기에서도 가짜 9번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압박에 PSG는 롱볼로 공격을 전개했고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PSG의 주장 마르퀴뇨스는 이번 경기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르퀴뇨스는 "지난 시즌에는 킬리안 음바페라는 훌륭한 9번이 있었다. 그런 선수가 떠나면 그런 선수에 집중한다. 지금은 경기 방식이 달라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팀에는 골을 넣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그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골대 앞에서 침착함이 조금 부족했다. 훈련에서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