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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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대만을 여유 있게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은행 등의 자료에 따르면,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6천132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로,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IMF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1년 3만7천518달러에서 2022년에는 3만4천822달러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일본의 1인당 GDP 추정치는 3만2천859달러로, 지난해 3만3천899달러에 비해 3.1% 감소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2천404달러에서 올해 3만3천234달러로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한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대만이 일본을 역전한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내년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간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IMF는 내년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천675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일본(3만3천234달러)보다 2천64달러, 대만(3만2천859달러)보다 2천751달러 높은 수준이다.
IMF는 한국이 오는 2027년에는 처음으로 1인당 GDP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IMF의 추정치에 대해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의 달러 기준 1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을 것”이라며, 일본의 저성장 흐름도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5%, 내년에는 2.2%로 전망했고, 일본의 경우는 각각 0.3%와 1.1%, 대만은 3.7%와 2.7%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명목 GDP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유지됐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일본과 대만 간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구매력 평가(PPP) 기준 1인당 GDP는 대만이 7만9천31달러로 한국(6만2천960달러)을 큰 폭으로 앞섰고, 일본(5만3천59달러)은 세 나라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각국의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하여 조정된 환율을 적용한 결과로,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 점을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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