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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허진호 감독 "흥행? 현실 알지만 기대…남윤수 용기 존경"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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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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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허진호 감독이 지난 촬영을 되돌아보며 소회를 남겼다.

2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렸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려내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허진호 감독은 3, 4화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맡아 말기 암 투병 중인 엄마의 간병과 철학 강좌에서 만난 알수록 불가사의한 영수와의 연애를 다뤘다.

드라마의 허리와 같은 3, 4화를 맡게 된 데 대해 허진호 감독은 "나는 사실 1, 2부 '미애'를 하고 싶었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을 다뤄본 경험이 많지 않았고, 미애 캐릭터도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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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촬영 기간이 한 달 정도로 짧았고, 저도 이렇게 빨리 찍었던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드라마를 찍어본 경험이 있어 속도를 맞출 수는 있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들 영화 감독이기도 하고, 나도 이건 영화 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물론 OTT로 방영되지만 찍을 때 현장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구분해가며 찍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각기 다른 4명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시스템은 할리우드의 방식을 차용한 것이라고. 국내에서는 다소 독특한 촬영 방식에 대해 그는 "연결성을 주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잘 안되더라.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배우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겠냐. 각각 감독이 나올 때마다 다른 인물인 거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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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주인공 고영 역을 맡은 남윤수 배우를 극찬했다. 그는 "짧은 속옷을 입는 장면은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는데, 민망하다고 하면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전혀 민망함 없이 잘 소화하더라. 배우로서 자세가 좋았다"고 전했다.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장면까지 거리낌 없이 소화한 남윤수에 대해 그는 "그의 용기에 존경할 부분이 있었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극중 노영수 역을 맡은 배우 나현우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은 "영수 역이 캐스팅이 어려웠다"며 다소 파격적인 소재와 캐릭터로 선뜻 나서는 배우가 많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캐스팅 난항을 겪던 중 그는 2021년 JTBC 드라마 '인간실격'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나현우를 떠올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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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나현우가 엄청난 몸을 갖고 있어서 고영이 좋아할 것 같았다(웃음). 어려웠던 건, 나현우 배우가 원작에 비해 나이가 많지 않았다. 옷도 세심하게 체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많이 보인 배우"라며 "한 신을 찍을 때 열 가지 버전을 준비해왔다"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언급했다.

끝으로 허 감독은 다양한 퀴어 소재 작품들 속 '대도시의 사랑법'의 특징에 대해 "우리 삶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원작 소설부터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동성애나 퀴어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편성을 가지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퀴어라는 다소 마이너한 소재이지만 흥행에 대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라고. 그는 "흥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점점 현실을 알게 된 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티빙에서 지금 선보이고 있는데, 어떤 반응들이 있는 것 같다. 또 많이 알려질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 않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티빙(TVING), 허진호 감독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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