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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남윤수 캐스팅, 유레카 외쳤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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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상영 작가(사진=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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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남윤수 배우요? 너무 사랑스럽지 않아요?”

박상영 작가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지난 21일 티빙에서 공개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남윤수 분)의 성장기.

에피소드별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손태겸(1·2부) 허진호(3·4부) 홍지영(5·6부) 김세인(7·8부)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또한 남윤수, 이수경,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출연했다.

남윤수는 주인공 고영의 20대부터 30대를 4개의 에피소드로 표현했다. 캐스팅에 어려움도 있었을 터. 박 작가는 남윤수의 캐스팅에 대해 “유레카였다. 너무 행복했었다”며 “무속적인 예감이 들었다. 물망에 올랐다고 했을 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 캐릭터 재현이 어려울 수 있는데 윤수 씨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줬다. 이런 표현이 옳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게이 같아 보이는 모습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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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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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작가는 남윤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가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마력이 있었다. 이웃에 왠지 있을 것 같지만 실상 없는 모습의 배우지 않나. 친근함도 있고 감정에 이입하게 만드는 연기력과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아우라로 만들어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극찬했다.

박 작가는 남윤수를 “백(BACK)이 없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런 걸 찍더라도 멋있는 말로 포장할 수도 있었는데 현실 그대로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어떤 캐릭터라고 규정짓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창작자로서도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혐오 단체에서) 욕 메시지 많이 받으면 어떡해 CF 못 찍으면 어떡해’ 했는데 윤수 씨가 ‘남자 좋아하는 남자를 연기한 건데요 뭐. 전 이런 게 재밌어요’ 하더라. 감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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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작가(사진=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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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박 작가는 “배우들은 이 인물이 왜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는지를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가 많으니까 그런 점을 궁금해할 때가 많았다”며 “오히려 찍고 나서, 요즘에 연락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퀴어 캐릭터를 맡는 게 어려운 선택일 수 있는데 어려워 하기는커녕 너무나 앞장서서 퀴어 커뮤니티 일원이 된 것처럼 말해주고 뿌듯하게 생각해 주더라. 단순히 일뿐만 아니라 삶으로써 진심을 다해서 임해주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 작가는 추천 에피소드로 5·6부를 꼽았다. 그는 “이 드라마의 허리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홍지영 감독님이 제가 만든 대본을 100% 이해하고 토씨 하나도 살려주시려고 굉장히 섬세하게 노력해 주셨다. 영혼이 통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로맨스 관계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쓴 회차이기 때문에 일상의 연애 온도와 닮아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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