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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이정효 감독은 광주FC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가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대회에서 3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상대로 알바니아 국가대표 아사니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ACLE 3연승을 내달린 승점 9점이 되어 다른 팀들의 3차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동아시아 그룹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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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의 에이스도 아사니였다. 앞서 두 경기에서 네 골을 뽑아냈던 알바니아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아사니는 이날 멀티골을 폭발시켰고,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면서 맹활약했다.
아사니의 발끝은 전반전 초반부터 빛났다. 아사니는 전반 3분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골대 먼 쪽으로 크게 감는 슈팅으로 원더골을 터트리더니, 전반 6분에는 상대를 압박해 공을 뺏어낸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광주는 전반 27분 페로즈 바하루딘에게 추격골을 내줬으나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후반 막바지에는 아사니의 크로스에 이은 허율의 헤더슛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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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솔직히 오늘 경기력은 선수들이 고생하고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광주부터 용인까지 긴 거리를 이동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느슨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과정을 강조한 것을 생각하면 선수들이 2-0이 된 이후에 결과를 지키려고 한 점이 아쉽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선수들은 쥐어짜내고 있다. 밖에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고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광주FC 이정효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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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잘된 부분 및 조호르와 붙은 소감은.
솔직히 오늘 경기력은 선수들이 고생하고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빌드업이나 측면 공격, 전환을 통해 공격을 하기로 했는데 아사니에게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다.
광주부터 용인까지 긴 거리를 이동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느슨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과정을 강조한 것을 생각하면 선수들이 2-0이 된 이후에 결과를 지키려고 한 점이 아쉽다.
선수들은 쥐어짜내고 있다. 밖에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고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호르는 원정 경기인 데다 비가 오고 날씨도 추워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을 거다. 하지만 조호르도 정말 좋은 팀이다. 찬스도 많았고, 선수들의 개인 역량도 뛰어났다.
-후반 36분경 선수들에게 심하게 소리를 쳤는데.
우리 축구는 빌드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축구다. 선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긴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하려고 해서 그 부분을 두고 이야기했다. 롱 볼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대로, 우리의 축구를 하길 제발 부탁한다고 말했다.
-광주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조호르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했는데.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가와사키 선수들이 우리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한 것처럼 조호르 팬들도 먼 거리 원정을 온 분들이다. 좋은 건 배워야 한다. 뭐가 됐든 좋은 점이 있다면 배우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 K리그 다른 구단들의 응원 문화도 배우자는 취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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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와 리그 비중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한다. 선수 기용이나 선수의 스케줄 말이다. 내가 구단에 쓴소리를 하는 이유도 팀이 기준이기 때문이다. 팀에 초점을 맞추면 답은 간단하다. 다음 경기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도 어떤 선수가 도움이 되고, 어떤 선수가 체력적 및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을지는 팀을 보면 계획을 짤 수 있다. 다음 경기도 팀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 보겠다.
-잔디 때문에 변수가 발생하지는 않았는데,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나.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배수 시설이 좋고 관리 상태가 좋아서 잔디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관리하시는 분이 잔디 관리에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과정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결과에 집중했는지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건 의심하지 않는다. 칭찬하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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