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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국회서 거짓말' 이임생, 국회의원 '위증혐의' 고발 요청…"홍명보 독대? 국정감사 후 엄중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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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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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이사를 고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기간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기술이사를 고발해달라고 전재수(더불어민주당) 문체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사건을 지난달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기술이사는 당시 24일 문체위 축구협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 때 증언에 따르면 이 기술이사는 지난 7월 초,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등 두 외국인 감독과의 면접을 마치고 돌아온 즉시 K리그1 경기를 마치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홍 감독 자택 근처에 찾아갔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만나 대화할 수 있었다"고 처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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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계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조 의원이 "감독직을 제안한 겁니까, 면담입니까"라고 묻자, 이 이사는 "저는 면담을 하기 위해서 홍 감독님께 부탁을 좀 했고요. 끝난 다음에 이분이 한국 축구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이렇게 요청을 드렸습니다"라고 했다.

이 기술이사는 홍 감독과 둘이 했다고 밝혔으나 추후 면담에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함께 간 사실이 드러났다.

이기헌 의원은 22일 "작은 빵집에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 외에 최영일 부회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 이사의) 진술은 위증으로 드러났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허위 증언을 한 이임생 이사를 국회증감법상 위증 혐의로 고발해 줄 것으로 위원장께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전재수 위원장은 "위증, 합의된 증언의 불출석 문제 등을 종합해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해 나가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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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는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6월 말 갑자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정 전 위원장이 진행하던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한 인물이다.

이 이사는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 브리핑을 통해 "정해성 전력 강화위원회 위원장 사퇴 후 10차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사퇴한 위원 5명을 제외한 5명과 대화를 나눴다"라며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이사회에서 결정이 된다면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것도 법무팀을 통해 확인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라며 "홍 감독을 뵙고 결정을 한 뒤 현재 위원회 분들을 다시 소집해 미팅을 해야하지만 다시 미팅을 하면 외부로 나가는 게 두려웠다. 개별적으로 5명에게 이야기했다. 최종 결정을 내가 해도 되냐고 물었고 동의를 받고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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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이사가 정 전 위원장의 권한을 위임받을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 문체부 감사 결과 확인됐다.

지난 2일 문체부는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선임하면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했다. 이어 면접 과정이 불투명,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제대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첫째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으며,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온라인 임시 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 권한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상의 감독 추천 권한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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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감독 선임 권한도 없는 회장과 부회장이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을 위임하고 후속 조치 이행을 지시받았다는 이유로 감독 추천 과정에 관여했다"고 했다.

또 "둘째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며 "7월 5일 있었던 이임생 기술 총괄 이사와 홍명보 감독 후보자와의 대면 면접 과정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는 달랐다. 최종적으로 홍 감독을 선임한 절차인 이사회 서면 결의는 감독 내정 및 발표 후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에 불과하다고 문체부는 판단했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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