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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리뷰] 김성철x문근영 연기 美쳤다...'지옥2' 씹어먹은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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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연상호 감독 '지옥' 시즌2…10월 25일 넷플릭스 공개

유아인 완전히 지운 김성철, 광신도 파격 변신 문근영…소름 돋는 연기 향연

김현주·김신록→문소리, 빈틈 하나 없는 연기 합·캐릭터 열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잘할거라 기대했지만, 역시나 잘한다. 자신감을 느꼈다는 연상호 감독의 안목도 빛나는 대목. 유아인을 완전히 지워낸 김성철과 적은 분량에도 시선을 압도한 문근영이 '지옥2'의 전반부를 제대로 장악했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김현주와 김신록이 강렬하게 빛날 '지옥2'의 후반부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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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철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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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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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설정으로 삶과 죽음, 죄와 벌, 정의 등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던진 '지옥'은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와 다시 한번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이동희, 양익준, 이레, 홍의준, 조동인, 문소리, 문근영 등이 출연했으며, 언론에는 총 6회 중 3회까지 선공개 됐다.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만연해진 세상. 정진수 의장의 부재와 고지받은 아기의 생존 때문에 새진리회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반대로 화살촉은 선동과 선전으로 세력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와중 부활한 박정자를 숨기고 있던 새진리회에 정부가 은밀히 접근하여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자 한다. 시연을 당했던 정진수 또한 갑작스레 부활하게 되고 민혜진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소도는 그를 찾아내 세상의 더 큰 혼란을 막으려 한다.

시즌2의 시작은 시즌1에서 공개된 바 있는 정진수의 시연 장면이다.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하차하면서 새롭게 합류한 김성철이 해당 장면을 이질감 하나 없이 연기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미 유아인이 연기한 부분이기 때문에 연상호 감독과 김성철 모두 엄청난 부담과 고민이 있었을 테다. 그럼에도 굳이 시즌2의 시작을 김성철의 시연으로 넣었다는 건 그만큼 큰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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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철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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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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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김성철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입히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했다. 또 한 번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구나'라며 감탄하게 된다. 이후에도 김성철은 시시각각 바뀌는 극한의 상황 속 공포, 두려움에 떠는 인물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내 눈 뗄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정진수의 부활과 함께 극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은 세력 간의 싸움이다. 새진리회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화살촉. 그 중심에는 '햇살반 선생님' 문근영이 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그는 박정자의 시연 장면을 본 후 종교에 빠져들게 되고 교리에 맹목적으로 집착한다. 문근영은 특별출연이기 때문에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등장할 때마다 파격적인 분장과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남편 천세형(임성재 분)의 말에 갑자기 울분을 쏟아내는 과거 장면부터 화살촉 특유의 분장을 한 채 광기 어린 연설을 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까지, 모든 장면이 소름 끼칠 정도로 파격적이다. '국민 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근영의 놀라운 연기 변신은 그 자체로 충격이고, 그래서 더 오래 여운이 남는다. 문근영의 새로운 얼굴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을 '지옥2'다.

문근영과 마찬가지로 특별출연한 문소리의 존재감도 놀랍다.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 캐릭터를 삼킨 듯, 실제 저런 공직자가 있을 것만 같은 현실감을 차곡차곡 쌓아냈다. 말 한마디, 찰나의 눈빛에도 강력한 힘을 담아내며 극의 무게감을 꽉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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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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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현주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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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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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는 확실히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열연과 캐릭터가 신선하고 강렬하기에 눈이 더 많이 간다. 하지만 후반부는 부활한 박정자와 신념을 지켜내는 민혜진의 활약이 도드라질 전망.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김현주의 액션도 계속 볼 수 있으며, 김신록은 지옥이 만연해진 세상에 신의 새로운 메시지를 발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이용되는 박정자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즌1에 이어 등장한 양익준, 이레까지, 연기 구멍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배우들의 완벽한 합과 특별한 매력의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지옥2'다.

10월 25일 공개. 청소년 관람불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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