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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10연패 노리는 두산 윤경신 감독 "부담 아닌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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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두산 윤경신 감독 /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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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두산 윤경신 감독이 부담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2015년부터 리그 9연패를 달성하며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대한민국 최강의 남자 핸드볼 실업팀으로 이번 시즌 10연패를 노린다.

윤경신 감독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핸드볼 선수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차례 득점왕에 올랐고, 2000-01시즌에 세운 최다 골 기록이 지난 시즌에야 깨질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였다. 아시안게임에서 5차례 금메달을 따냈고, 2001년에는 국제핸드볼연맹 올해의 선수상 수상,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득점왕에 올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후 2014년 단 한 차례 빼고 지금까지 10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그동안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던 박찬영 골키퍼가 정식 코치로 임명되면서 윤경신 감독의 어깨가 다소 가벼워졌다. 박찬영 코치는 두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켜온 대표적인 골키퍼로 리그에서 235경기에 출전해 1,656골을 기록했고, 39.7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그동안 두산의 9연패를 이끌어 왔다. 코치 부임 첫 시즌에 10연패를 노린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했지만 매 게임 막판 흔들리는 모습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많았다는 윤경신 감독은 "이기고 나가다 마지막 10분, 15분에 힘든 경기를 해서 지거나 비긴 게임이 몇 게임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체력적인 부분, 순발력 부분을 조금 더 강화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조금 더 많이 뛰는 핸드볼을 하고 싶다"며 10연패를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부상 선수가 많아 연패에 빠지고 3위까지 내려가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단어가 잠시 흔들렸다. 선수들 역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윤경신 감독은 핸드볼이 아닌 다른 쪽으로 주위를 환기하기 위해 영화관람을 하는 등 선수들 멘탈 관리에 힘을 쏟았다. 다행히 분위기 전환이 되면서 연승을 거두며 치고 올라와 어우두 신화를 이어왔다.

두산의 강점으로 신구의 조화를 꼽는 윤경신 감독은 "처음에 들어올 때는 조금 부족하게 들어오는 친구들이 없지 않아 있다. 고참들이 길잡이가 돼서 잘 이끌어 줬고, 또 훈련하면서 선배들을 보면서 배우기 때문에 경기력이 아주 좋아지는 것 같다. 고참 선수들이 잘 풀어주고 또 지혜롭게 경기를 하기 때문에 고참들이 있는 한 계속 '어우두' 얘기가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현재 두산팀에 대해 90점이라고 밝혔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어느 때보다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운동하면 떠오르는 명언인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하면서 여유까지 생겼다는 게 윤경신 감독의 평가다. 나머지 10점은 리그가 시작하면 채워갈 예정이다.

부담이 있기 때문에 초반 출발을 잘 한다면 좋은 성적으로 10연패를 달성할 것 같다는 윤경신 감독은 "인천도시공사는 선수 구성이 좋고 탄탄하고, SK호크스는 용병도 2명이나 합류해 갈수록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며 경계 대상으로 꼽았고, "우리가 유독 약하기 때문에 하남시청은 복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경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9연패를 하는 동안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 안고 시작할 거 같아서 걱정이지만, 그런 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잘할 거로 생각하고 다치지 않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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