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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지인능욕’ 채널 활동하다 운영까지...‘딥페이크 성착취물’ 700개 만든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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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그래픽=백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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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에서 ‘지인능욕방’ 채널을 운영하며 고교, 대학 동창의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 합성 영상 700여개를 만들어 유포한 20대 대학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대학생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텔레그램 지인능욕방 등에서 본인의 고교·대학 동창 등 주변 지인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딥페이크 허위영상물을 제작·유포하거나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처음에는 지인능욕 채널의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작년부터는 본인이 사는 지역 이름을 딴 ‘XX 능욕방’이라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운영했다.

A씨는 자기 채널에 들어오려는 이들에게 지인의 일상 사진, 인적 사항 또는 완성된 딥페이크 영상물을 올리게 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채널에서 활동한 이용자가 100여명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A씨가 채널 회원들과 함께 만든 고교·대학 동창 등의 딥페이크 영상물은 7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은 피해자 전화나 이메일 주소로 영상물을 보내고 “주변에 유포되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해라”고 협박하며 추가로 사적인 사진 등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또 A씨에게서 압수한 전자기기 등을 포렌식해 여성 연예인과 유명 인터넷 방송인 등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불법촬영물,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등 총 1만5000여개의 불법 영상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관계기관에 협조 공문을 통해 관련 영상물 긴급 삭제를 요청했다. 또 텔레그램 채널에 참가한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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