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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명백한 실패인 130억 FA 듀오의 2년…남은 2년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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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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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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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2022시즌을 끝나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한동안 지갑을 닫았던 롯데는 그룹 본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FA 시장을 과감하게 누볐다.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에 영입했고 유격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에 계약했다. 모두 롯데가 필요했던 포지션이었고, 그 시점에서 롯데에 필요한 선수들이었고 필요한 계약이었다. 주전 포수, 주전 유격수를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그리고 돈을 들이지 않는 트레이드 등으로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실패했고 결국 FA 시장 거액의 투자로 이어졌다.

2년이 지났다. 두 선수 외에도 전천후 투수 한현희와 3+1년 최대 40억원의 계약까지 했다. 한현희는 그래도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는 선발과 불펜 등을 계속 오가면서 고생했다. 57경기(5선발) 5승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76⅓이닝 44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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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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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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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강남과 노진혁은 지난 2년 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유강남은 2년 간 173경기, 노진혁은 186경기에 나섰다. 2년 288경기 중 60% 정도 밖에 나서지 못했다. 유강남은 지난해와 올해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고, 지난 7월 중순 왼쪽 모릎 내측 반월판 연골 봉합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노진혁은 지난해 옆구리 부상으로 두 달 가량 전열을 이탈했다. 그리고 올해는 시즌 초반 슬럼프로 페이스를 잃었고 주전 자리도 내놓아야 했다. 이후 유격수가 아닌 3루수와 1루수로 출전하며 포지션도 전전했다.

그렇다고 경기에 나서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것도 아니다. 유강남은 2년 간 타율 2할4푼2리 118안타 15홈런 75타점 OPS .690의 성적에 그쳤다. 노진혁도 지난해 초반 클러치 히터로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이후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올해까지 이어졌다. 노진혁은 2년 간 타율 2할4푼6리 116안타 6홈런 64타점 OPS .690의 성적을 남겼다.

유강남이 온 안방은 쉽사리 안정되지 못했고 올해는 ABS까지 도입되면서 유강남의 최대 강점이었던 프레이밍 능력도 가치를 상실했다. 결국 유강남이 수술 받은 이후 젊은 포수들이 자리를 나눠 맡았다. 경기 후반 대타 기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유강남 영입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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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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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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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의 부진과 공백은 박승욱의 등장으로 채웠다. 박승욱은 노진혁의 공백을 충실히 채웠다. 지난 2년 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62경기에 나선 선수가 박승욱이었다. 그리고 올해는 풀타임 유격수로 나섰다. 139경기 타율 2할6푼2리 106안타 7홈런 53타점 57득점 OPS .716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롯데가 기대했던 시나리오라고 볼 수는 없었다.

FA로 이적한 뒤 두 선수는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2년 간 두 선수의 기록을 살펴보면 완전한 실패였고 또 치명적이었다. 롯데가 마음 먹고 투자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투자 대비 효용가치를 따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가을야구는 진출했어야 했는데 가을야구 경쟁만 하다가 근처도 가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제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FA 선수들은 실패였지만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등의 젊은 타자들이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내년 내후년을 기대케 했다. 투자를 한 이상 이제 롯데는 성적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고 걸 수밖에 없다.

결국 FA 선수들이 이제는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유강남과 노진혁 개인적으로도 남은 2년이 중요하다. 개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남은 2년 반등이 절실할 터. 그리고 이들의 반등을 롯데가 더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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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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