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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올해도 KIA KS 진출=우승 공식 성립?…삼성 도전장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KS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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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1위 팀 KIA 타이거즈가 V12를 바라보는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로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KIA는 사령탑의 부재 속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KIA는 시즌 내내 이어진 2위 팀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78승2무64패(0.549)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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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범호 KIA 감독은 "삼성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 팀끼리 31년 만에 제일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만났기 때문에 명승부를 펼필 수 있도록, 또 12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두 차례(2009년, 2017년) 경험한 베테랑 투수 양현종은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주장 (나)성범이를 필두로 1위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체력과 전력 면에서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시가니 충분했기 때문에 100%의 컨디션으로 1차전부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KIA의 전력이 워낙 탄탄하지만, 빈 틈이 있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겠다. 선수들의 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충만한 기로 KIA를 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단기전은 (정규시즌) 기록과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공략해야 할 포인트는) 전략이기 때문에 경기를 통해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게 된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손)아섭이가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내게 연락했다. '형, 드디어 가을 냄세 맡네요'라고 하더라. 4차전 이후 축하 문자가 없어서 배가 아파서 (문자를) 안 보내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웃은 뒤 "시즌은 좋지 않았으나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온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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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기를 가진 정규시즌 1위 팀 입장에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한국시리즈를 돌아봤을 때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정규시즌 1위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KIA는 11번(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우승'이라는 공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은 KIA의 우승 공식을 깨고자 한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전에 최형우 선수에게 (해태 시절부터 한국시리즈 진출 시 반드시 우승한 공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난 (최)형우 형에게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우리 팀이 좋은 분위기로 올라왔고, 지키는 게 아닌, 도전자의 입장에서 후회 없이 싸워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에서 끝날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은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이범호 감독, 김도영, 양현종 역시 5차전을 예상했다. 그만큼 두 팀 모두 1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KIA의 V12 도전에 제동을 걸고 싶은 삼성이 먼저 웃게 될지, 아니면 KIA가 정규시즌 1위 팀의 위용을 드러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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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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