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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우리의 영원한 한송이’ 레전드의 마지막 인사 “넘치도록 과분한 사랑, 감사드립니다”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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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행복했어요, 우리의 영원한 한송이.’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리기 전에 레전드 한송이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한송이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KGC인삼공사 감독 재직 당시, 한송이와 호흡을 맞췄던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나랑 같이 있을 때도 주장도 했던 선수고, 미들블로커로 변신을 하면서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던 선수다. 봄에 은퇴한다고 결정이 났을 때 전화로 ‘고생했다’라고 이야기해줬다. 어떤 일을 하든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 은퇴식 하는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축하해 줄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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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송이를 며칠 전에 만났다.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송이는 지난 200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지명을 받으며 데뷔했다. 해당 시즌 슈퍼리그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선수 유일 득점왕(2007-08시즌)에 자리했으며, 2013-14시즌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수비 5000개 기록을 썼다.

이어 흥국생명, GS칼텍스를 거친 뒤 2017-18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합류했다.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그는 2019-20, 2020-21 두 시즌 연속 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에는 웜업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21경기 24점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기록은 538경기 5321점이다. 여자부 최다 출전 3위에 해당되며, 득점은 역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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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했다. 2012 런던올림픽 4강의 주역이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큰 힘을 더했다.

은퇴식 첫 순서로 은퇴 헌신 영상이 체육관 전광판을 통해 나왔다. 이어 이종림 정관장 단장이 한송이에게 감사패와 유니폼 액자를 선물했다. 이어 김용희 GS칼텍스 단장과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꽃다발을 선물했다. 한송이의 부모님과 언니 한유미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송이는 “은퇴식을 준비하면서 지난 22번의 시즌을 돌아봤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넘치도록, 과분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많았다. 버틸 수 있었던 건 많은 분들의 응원과 위로 덕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우리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다. 30년 동안 배구 선수의 부모로 있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곁에서 잘 케어해주고 멋지게 성장할 수 있게 서포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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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송이는 “나의 마지막을 좋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좋은 팀원들과 함께 마무리를 해 영광이다. 그동안 보내주셨던 사랑이 헛되이지 않게 앞으로 잘 살아가겠다.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행복한 선수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도움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관장 선수단이 한송이에게 장미꽃 한송이를 선물했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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