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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전,란' 박정민 "강동원, 눈치 안 봐도 되는 선배...차승원 연기 존경스러워" [mh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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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박정민 "종려 칼질은 울분...첫 사극, 쉽지 않았어요"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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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강동원, 차승원. '전,란'을 통해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배우 박정민이다. 그들과의 작업은 어땠을지도 궁금하다.

'전,란'은 박찬욱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처음 대본을 본 느낌은 어땠을까. 박정민은 "헤어질 결심 때도 느꼈지만, 박 감독님 대본은 우아하다. 동시에 소설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배우들이 상상하면서 연기하기 편하게 쓰여 있다. 중간중간 유머도 있어서 늘 재밌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과는 앞서 '헤어질 결심', '일장춘몽'을 통해 연을 맺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세 번째로 함께 작업하게 됐다.

박정민은 그 과정을 "헤어질 결심에서 감독님을 처음 뵀고, 이후에 후시 녹음을 갔다가 일장춘몽에 캐스팅됐다. 끝나고 전란까지 하게 됐다"라고 소개하며 "일장춘몽으로 절 테스트해 보신 게 아닌가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웃으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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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김상만 감독이 맡았다. 박찬욱 감독이 믿고 연출을 부탁했을 정도니, 말해 무엇하나.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였다.

박정민과는 첫 작업이었다. 그는 김 감독에 대해 "늘 번뜩이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연출을 하실 때가 많다"라고 돌아보며 뛰어난 감각을 높이 샀다.

또한 "연기하면서 뭔가 잘 안 풀리거나 어려울 때 감독님께 말씀드리면 허허 웃고 마신다. 근데 이후에 수정된 것들을 다시 보여주시면 걱정한 것들이 다 해결된 경우가 많았다. 말로 하기보다 직접 듣고 생각하고 보여주는 걸로 증명하셔서 그만 징징대야겠구나 싶었다"라고 비하인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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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를 연기했다. 그의 연기 파트너로는 친구에서 원수가 되는 몸종 천영 역 강동원, 종려가 모시는 임금 선조 역 차승원이 있었다.

먼저 강동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편했다"라며 "서로의 호감과 호의가 쌓여서 좋았다. 하나라도 서로 더 챙겨주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선배라면 촬영 끝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동원 선배는 그냥 끝나고 가보겠습니다 하고 먼저 가도 될 것 같았다. 눈치 안 봐도 될 것 같은 선배다"라고 전했다.

차승원에 대해서는 특히 연기적으로 배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박정민은 "준비한 연기를 남김없이 다 하시는 걸 보면서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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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후 어느덧 연기 경력 14년 차다. 데뷔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졌을까. 박정민은 '책임감'을 꼽았다.

그는 "내가 이 작품에서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후배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배에게는 또 어떤지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다. 그 모든 것들이 책임감이라는 단어로 귀결되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 책임감은 비단 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그가 운영 중인 출판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정민은 "책이라는 게 글만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와 노고가 들어가는 일이고, 작가가 보낸 원고가 좋을 때 어떻게든 잘 포장하려고 인재를 찾고 아이디어를 생각한다"라고 출판 과정에서 필요한 책임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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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래 적자를 면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토로하면서도 "그 과정들이 재밌다"라고 계속해서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픈 뜻을 밝혔다.

다만 이곳저곳 너무 많은 열정을 쏟아서일까. 박정민은 오는 2025년에는 연기를 잠시 멈추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내가 가진 것들을 벗어난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썼던 표정, 멘트 계속 쓸 수 없으니 거울도 다시 보고, 어떤 버릇, 행동이 있나 다시 살펴보고 싶다. 그동안 그런 걸 너무 무시하고 살았던 것 같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공개를 앞둔 영화 '하얼빈' '얼굴', 드라마 '뉴토피아' 등의 홍보 활동은 열심히 임할 예정이다. 이에 그는 "촬영만 안 할 뿐이지 완전히 쉬는 건 아니다. 홍보활동은 계속할 거니까 어쩌면 더 자주 뵐지도 모르겠다"라고 머지않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사진=샘컴퍼니,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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