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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부상 휴식 오히려 좋았다" 손흥민, 복귀전부터 골 폭발..."재충전하기 완벽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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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동료들과 만들어낸 대역전승에 활짝 웃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브라이튼전 역전패의 아픔을 씻어내며 승점 13(4승 1무3패)으로 일단 6위가 됐다. 다만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7위 브라이튼(승점 12)부터 11위 브렌트포드(승점 10)까지 간격이 워낙 촘촘한 만큼 언제 순위가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베스트 11을 꾸렸다.

돌아온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전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고, 이후 쭉 결장했다. 10월 A매치 기간에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대신 런던에 남아 재활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영점 조정에 나섰다. 그는 전반 15분 박스 안에서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를 속인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나온 시그니처 슈팅이었지만, 공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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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그는 후반 7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박스 안으로 아웃프런트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받은 우도기가 빙글 돌아서며 뒤로 공을 내줬고, 비수마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기점 패스에서 시작된 득점이었다.

상대 자책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을 향해 센스 있게 패스했다.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이 장클레르 토디보 맞고 다시 알퐁스 아레올라에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토디보의 자책골이 됐다.

아쉬움도 잠시였다. 손흥민은 곧바로 3골 차를 만드는 쐐기골이자 복귀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14분 역습 기회에서 양발 스텝오버로 토디보를 제쳐냈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번에는 자책골이 아닌 손흥민의 리그 3호 골로 기록됐다.

골대 불운만 아니었다면 멀티골도 가능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도 꼼짝 못하는 슈팅이었지만, 공은 우측 골포스트를 때리고 튕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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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건 기쁨이다.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특히 결과까지 얻어낸다면 말이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선제골을 내줬을 때 감독님은 별로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홈인 것처럼 골을 지키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상대 수비와 일대일 싸움에서 압도한 손흥민이었다. 그는 "공을 잡으면 최고의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한다. 난 일대일 상황을 잘 맡고 있다. 일대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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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3주 동안 이 믿기 어려운 응원이 그리웠다. 난 국가대표팀에 가지 않았다.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건 정말 큰 영광이며 그들에게 무언가 돌려주고 싶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25분 임무를 마치고 벤치로 물러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빼고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몸 상태를 관리하는 배려 차원의 교체였다.

손흥민은 "때때로 부상으로 빠지는 시간이 좋을 수 있다. 우리는 아주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2~3주 정도는 재충전하기에 완벽했다. 오늘은 기분이 정말 정말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의 축구는 재미있지만, 부담도 크다. 윙어는 기회를 창출하고 골을 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우리가 해야 할 건 많은 압박과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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