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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골프 스윙으로 홈런? 이것이 가을야구의 마법” 알론소가 말하는 스리런 홈런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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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를 탈락 위기에서 구한 팀의 주전 1루수 피트 알론소가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알론소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1회 3점 홈런 포함 2안타 4득점 3타점 1볼넷 기록하며 팀의 12-6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시티필드를 찾은 4만 3841명의 관중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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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1회 스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특별하다. 마치 동화책같은 이야기다. 어린 시절 자라오면서 꿈꿔왔던 일들”이라며 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쳤을 때 느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특별하지만, 즐기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경기를 끝내야한다. 계속 싸워야한다. 우리 내면에는 모두 어린 아이가 있기 마련이고 경기를 뛰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이것은 정말 특별하다. 그러나 팬처럼 있을 수는 없다. 정말 특별하지만 계속 집중해야한다”며 끝내야 할 경기가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경기 상대 선발 잭 플레어티를 공략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인구를 쫓지 않은 것은 계획대로 실행하며 접근한 것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내내 믿을 수 없는 실행 능력을 보여줬다. 치기 어려운 공은 걷어내면서 존안에 들어오는 공에 좋은 스윙을 했다. 그룹 전체가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특히 팀 타선 전체가 경기 내내 한 개의 삼진도 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 타선 전체가 경이로운 실행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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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홈런을 때린 알론소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1회말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만든 홈런에 대해서는 “가운데 몰리는 공을 노리고 있었다. 그 공이 얼마나 낮게 들어왔는지는 알지 못했다. 약간 앞에서 맞았다. 로케이션이 약간 낮았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가운데 몰린 공이었다”고 설명했다.

‘거의 골프스윙 같았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잘 모르겠다. 평생 스윙만 백만 번은 했다. 그냥 극복하려고 한 거 같다.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포스트시즌의 마법이라고 해두자. 정말로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메츠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다는 생각 때문인지 유독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그룹은 정말 특별하고,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는 역경에 직면했지만 반등하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와일드카드에서도 좋은 회복 능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그저 더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기쁘다. 우리는 기회를 사랑하고, 이를 위해 준비할 것이다. 오늘은 오로지 6차전을 갈 수 있는 방법만 생각했다. 이제 기회를 얻었으니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7차전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 날을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것을 해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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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이날 5차전은 메츠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할 경우 2024시즌의 마지막 홈경기가 된다. 알론소에게도 메츠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나는 그저 이기고 6차전까지 끌고가는 것만 신경썼다. 포스트시즌은 결국 이기는 것의 문제다. 계속 살아남으면서 더 이상 경기가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뛰는 것의 문제”라며 지금은 오직 눈앞에 경기만 바라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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