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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베츠에게 불을 지폈다" 얼마나 분노했으면…오타니 3연속 볼넷, 혹독한 대가 치른 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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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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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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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MVP 듀오를 피해갈 길이 없다. 오타니 쇼헤이(30)의 3연속 볼넷에 무키 베츠(32)가 3연속 안타와 4타점으로 응답했다. 뉴욕 메츠는 오타니를 피해간 대가를 치러야 했다.

다저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나가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1~2번 테이블 세터 오타니와 베츠가 합작한 승리였다.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 4득점 3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했고, 6회초 쐐기 투런 홈런을 폭발한 베츠는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둘이서 8출루 7득점을 합작했다.

1회초 시작부터 오타니가 메츠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에게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그러자 메츠는 다음 타석부터 오타니와 정면 승부를 계속 피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퀸타나는 4개의 공 모두 바깥쪽 존을 벗어나게 던지며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베츠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1,2루 찬스를 연결한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의 좌측 1타점 2루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내며 3-1로 달아났다.

4회초 1사 1루에서도 퀸타나는 오타니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철저하게 코너워크했다. 존에 들어온 공은 하나밖에 없었고, 결국 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1사 1,2루가 되자 메츠는 우완 호세 부토로 투수를 바꿨지만 베츠에 결정타를 맞았다. 좌측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스코어를 5-2 벌렸다.

6회초에도 메츠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부토가 4개의 공 모두 존 밖으로 던져 오타니를 1루에 내보냈다. 3연속 볼넷. 메츠는 투수를 필 메이튼으로 바꿨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베츠는 메이튼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코어를 7-2로 벌린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의 3연속 볼넷에 베츠는 안타, 2루타,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 감독이 손가락이 4개를 펴든, 의도적으로 2피트(60cm) 바깥에 던지게 하든 베츠는 자신과 승부하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런 것이 베츠에게 약간의 불을 지피는 것 같다”며 오타니를 피한 메츠의 선택이 베츠를 불타오르게 했다고 봤다.

베츠는 “상대팀이 오타니에게 연속 볼넷을 주는 걸 이해하지만 우리 라인업, 특히 프레디 프리먼까지 뛰고 있는 상황에선 항상 피해가긴 어려울 것이다. 상대가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면 괜찮다. 그저 내가 할 일만 하면 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통제하겠다”며 담담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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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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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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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그래서 다저스가 좋은 팀이다. 프리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타니뿐만 아니라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있다. 거기에 맥스 먼시가 있고, 키케 에르난데스도 이맘때 잘한다”며 “다저스 타자들은 유인구에 따라나오지 않고 존에 공을 던지게 만든다. 존에 어설프게 들어가면 대가를 치르게 한다”고 다저스 타선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베츠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 타율 2할7푼8리(36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 OPS .964로 활약 중이다. 디비전시리즈 첫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3차전을 앞두고 휴식일에 300~400번 스윙으로 특타한 뒤 7경기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 OPS 1.094로 반등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기간 SNS를 끊고 오로지 야구에 집중하고 있는 베츠는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 하지만 휴대폰을 내려놓고 가족들과 쉬는 게 그걸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시기에는 쉽지 않다. 고점과 저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즐기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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