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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손끝의 정성으로 최고 그린을… LPGA 톱 골퍼들도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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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
2연속 LPGA BMW 레이디스 개최
깐깐한 기준 맞춰 세심한 관리
하루 최고 22시간 작업 진행
이민지 등 선수들 극찬 쏟아내


매일경제

LPGA 투어 대회가 열린 경기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 16번홀 그린. 서원밸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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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이 17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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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상태가 좋았다. 특히 작년에 비해 그린 상태가 훨씬 더 좋아졌다. 잔디가 촘촘하게 느껴졌다. 페어웨이 역시 코스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가 코스에 대해 크게 만족해했다. 이민지 외에도 코스를 돌아본 선수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LPGA 통산 2승 유해란은 “날씨 때문에 코스 상태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한 것보다 좋더라. 특히 그린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처음 개최한 서원밸리CC는 기존 벙커 56개를 없애고 81개를 새로 만드는 등 대회를 치른 서원힐스 코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주목받았다. 2년 연속 LPGA 대회를 개최하면서는 더 세심한 관리로 세계 톱 골퍼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석호 서원밸리CC 대표는 “선수들이 적어도 코스에 핑계를 대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LPGA는 대회 코스를 까다롭게 관리한다. 스피드, 습도, 경도, 뿌리 길이 등 기준도 철저하다. 이 대표는 “LPGA 대회에서는 그린의 경우 스팀프미터 기준으로 3.5~3.65m 이내로, 러프 잔디 길이는 65mm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정직하고 공정한 코스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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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밸리CC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서원힐스 코스 단장을 위해 최근 보름간 철야 작업을 진행했다. 서원밸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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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의 드라이빙레인지를 직접 걸으며 점검하고 있다. 서원밸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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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를 준비하기는 쉽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폭염이 극심했고, 기습폭우도 잦았다. 잔디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국내 골프장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석호 대표는 “한국 유일의 LPGA 투어 대회를 여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손끝의 정성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회 3개월 전 페어웨이 초종을 바꾼 서원힐스 코스는 10월 초부터 보름간 LPGA 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특급 작전’을 펼쳤다. 코스관리팀 직원 120여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새벽 2시부터 최장 밤 12시까지 22시간 동안 작업을 진행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다듬기 위해 장비와 수작업을 병행했다. 지난해 큰 주목을 받은 벙커는 흘러내려가지 않도록 더 단단하게 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미흡했던 벙커 선형을 보수, 개선해 벙커립스(턱)를 좀더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벙커 모래 경사면을 장비로 두드려 에그플라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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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 연습그린 주변에 꽃으로 단장했다. 서원밸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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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그린 두 곳을 꽃밭으로 조성한 것도 흥미로웠다. 연습중에도 선수들이 즐겁고 신나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곳까지 챙겼다. 이 대표는 “짧은 시간에 임직원 모두 불철주야 고생했다. 극약처방 끝에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가꿨고, 선수들과 LPGA 관계자들이 여기저기서 칭찬하는데 정말 뿌듯하더라”면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철저한 코스 관리로 선수도, 갤러리도 모두 기억에 남을 대회를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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