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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데뷔 시즌 처참했어"…美 언론의 혹평, 그러나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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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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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부상으로 인한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투자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며 "샌프란시스코는 2024 시즌을 앞두고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최악의 계약은 외야수 이정후를 KBO리그에서 데려온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OSP 0.812로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매년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로 한국 야구를 평정했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MVP와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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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023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갔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500만 달러(약 1628억 7500만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안겨준 5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70억 원)를 넘어서는 배팅을 했다. 역대 아시아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투자할 정도로 이정후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지난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시즌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장타성 타구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펜스에 강하게 충돌,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정밀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을 받으면서 정규시즌을 조기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SI'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면서도 "이정후의 빅리그 데뷔 첫해는 이보다 너 나쁠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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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정후는 2번의 도루 성공을 하는 동안 3번을 실패했다. 리드오프로 뛰는 선수로서는 이상적이지 않았다"며 "모든 요소들을 고려할 때 '블리처 리포트'가 이정후를 향한 평가에서 'F학점'을 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I'는 다만 이정후가 젊은 데다 KBO리그 시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만큼 반등을 기대했다. 만약 이정후가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되짚었다.

'SI'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초반 결과는 처참했지만 이정후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희망은 여전히 있다"며 "이정후는 이제 겨우 만 26세다. 한국에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산적이었다"고 희망적인 시선을 보냈다.

또 "FA(자유계약) 선수를 샌프란시스코로 데려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재능 있는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이 큰 일이었는데 이정후에게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며 "이정후는 올해 37경기만 뛰었고 표본이 작다. 이정후가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폼을 되찾지 못한다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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