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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때도 조기 퇴근했던 만치니, 또 인성 논란..."안하무인 태도, 잘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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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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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시아 축구 무시하냐".

사우디 아라비아는 16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사우디는 겨기를 주도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점유율이나 슈팅수에서 압도햇으나 살렘 알 도사리가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불운 속에 결국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도 무승부에 그치면서 사우디는 승점 5(1승 2무 1패)에 그쳤다. 1위 일본(승점 10)과 5점 차이로 2위 그룹을 형성했으나 잔여 일정을 생각하면 기분 나쁜 상황이다.

경기 후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제기됐다. 그는 홈에서 무승부에 그치자 터져 나온 사우디 팬의 야유에 항의하듯 경기장을 박차고 나갔다. 자신을 향한 야유에 만치니 감독은 "꺼져"라고 영어로 대꾸한 뒤 경기장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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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경기 직후 만치니 감독의 경질설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SNS상에서 만치니 감독이 경기 막판 팬들과 대치한 장면의 영상이 공개돼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SNS에서 사우디 축구 팬들은 만치니 경질을 요구하는 해시태그를 알고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한 사우디 팬은 만치니 감독에 대해서 "너무나 부끄러운 장면이다. 어떻게 팬들을 향해서 국가 대표팀 감독이 저렇게 대할 수가 있는가"라면서 "단순히 부끄러운 일일 뿐만 아니라 재앙과도 같은 감독이다"라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만치니 감독으 초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무뢰배 같은 행동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서 한국 상대로 승부차기에 패하자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감독과 악수를 하지 않고 바로 칼퇴근하는 무례를 범했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4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승부차기의 결과가 나온 지 알았다. 그래서 나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랜시간 축구 감독을 해온 그이기에 변명으로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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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와 2027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SAFF는 만치니 감독의 상세한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의 계약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액수다.

2001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를 통해 지도자 생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라치오~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를 차례로 이끌었다. 이탈리아 대표팀도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이탈리아 사령탑으로 활동한 만치니 감독은 2020년 유로 우승을 일궈냈다. 조국을 무려 52년 만에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후 지난 8월 13일 자리에 물러난 그는 약 2주 뒤 사우디 지휘봉을 잡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만치니 감독의 무례함을 본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사우디의 아시안컵 탈락 이후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를 성공적으로 이끌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번 사건으로 신뢰를 잃을 수 있단 것이다.

이때 경질 위기를 넘긴 만치니 감독이 다시 한 번 안하무인의 인성으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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