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수지(왼쪽)와 투트쿠가 16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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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재동=정다워 기자] 새 시즌에도 초미의 관심사는 김연경(흥국생명)의 우승 여부다.
한국 배구의 아이콘 김연경은 지난시즌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현역 연장을 발표했다. 그는 “최정상에서 있는 모습을 한 번 더 보여드리고자 한다.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라는 말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의 ‘우승 피날레’는 V리그를 넘어 대중이 그리는 그림이다. 김연경은 국내 무대 복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컵 대회에서 흥국생명은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연경의 맹활약에도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세 경기 만의 대회를 마감했다. 게다가 흥국생명은 미디어데이 당일에 아시아쿼터 교체를 발표했다.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루이레이와 결별하고 같은 포지션의 피치를 데려왔다. 개막을 앞두고 발생한 갑작스러운 변화다. 자연스럽게 김연경의 새 시즌 우승 도전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19일 새 시즌이 시작한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성적, 행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16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김수지는 “모든 팬이 연경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라면서 “우리도 우승하고 싶은 선수들이다. 다만 누구를 위해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의 우승 도전에 관심이 가는 것과 별개로 흥국생명 선수들도 각자의 이유와 동기부여로 정상에 서고 싶어 한다는 나름의 생각이 담긴 발언이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 4. 8.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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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는 김연경의 절친이자 팀메이트다. 오랜 기간 호흡한 친구 입장에서도 김연경 우승 피날레에 쏠리는 시선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김수지는 “그 부분에 관한 스트레스는 없지만 내가, 각자가 몫을 해야 한다는 고민은 있다”라면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선수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력 평준화 속 흥국생명도 괜찮은 전력은 갖추고 있다. 김연경이 건재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투트쿠는 컵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수지는 “훈련에서는 좋은 모습, 장면이 자주 나왔다. 그래서 컵 대회에서 기대했는데 훈련에서 한 게 잘 안 나왔다. 과정에 비해 경기에서 서툴렀다. 위축되는 것도 있었다”라면서 “새 시즌에는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됐다. 집중력이 중요할 것 같다”라며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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