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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령 셰프는 지난 8일 최종회가 공개된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화제의 인물이다. '이모카세 1호'라는 이름으로 도전장을 던져 톱6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경연을 마무리했다.
'흑백요리사' 이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미령 셰프를 16일 오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한식 주점 '즐거운 술상'에서 스포티비뉴스가 직접 만나 프로그램 비하인드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날 역시 가게 오픈을 앞두고 애호박 볶음, 멸치 볶음 등이 갓 볶아져 나온 고소한 반찬 냄새가 가게 안을 가득 채웠다. 김미령 셰프 역시 분주하게 이날의 메뉴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김미령 셰프의 한식 술상에 심사위원 백종원도 감탄했지만, 많은 시청자들 역시 군침을 흘린 덕에 회차가 거듭할 수록 예약 문의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쏟아졌다고.
김 셰프는 방송 이후 변화에 대해 "똑같다. 저는 촬영 끝나고 나니까 일상으로 돌아와서 변함없이 제 식당에서 예약 받고, 손님 받고 있다. 변화는 평소보다 예약 전화가 더 많다는 거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매일 하루에 20분만 모시고 있다. 손님이 많이 찾아온다고 해서 더 하지도 않는다. 영업시간도 똑같이 그대로 5시에서 8시까지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잠깐 외출하고 온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대로 일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게 변화지 다른 건 변화가 없다"며 "같이 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신기하다. 친하게 지내던 동네 언니들도 '요즘에는 핸드폰만 켜면 너 나오더라며 얘기를 많이 한다. 아이들도 그렇고 신랑도 그렇다. 아이 친구들도 '알고 보니 OO이네 엄마였다'며 '와' 하고 신기해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전에도 도봉구의 인기 주점이었던 즐거운 술상은 방송 이후 바늘 구멍 뚫듯 선택받은 소수의 식객들만 입장 가능한 공간이 됐다. 매일 오후 2시에 예약 전화가 오픈되면 딱 20명의 자리만 받고 마감한다. 보통 2~4명 단위로 오기에 서너팀 예약을 받으면 체감 1분 안에 끝이 난다.
김 셰프는 "체감 이상이다. 감당 못할 정도로 예약 문의가 많이 온다. 저는 미리 받지도 않고 3일 전에만 받는다. 예전 방식 그대로 하고 있다. 전에도 문의가 많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비교도 되지 않는다. 몇천 통씩 문의가 오고 거의 전화기가 불통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역시나 방송 이후 주변에서 예약 청탁도 많이 들어오지만 대쪽같은 성격으로 모두 거절 중이라고. 그는 "그런 요청이 많다. 물론 저는 성격상 또 그런 건 안 먹힌다. 항상 우리 즐거운 술상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에 대한 약속이라고 생각하기에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예약 꿀팁 역시 "원칙대로 그 시간에 정시에 하시면 된다"고 대쪽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방송 이후 어렵사리 예약을 뚫고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이어지자 "아무래도 더 신기해하고 반가워하고 좋아하신다. 요즘은 단골 손님들이 많이 양보를 해주신다. 지나가다 만나면 '언니, 누나 저희 그럼 한 몇 개월 있다가 갈게요' 하신다.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김 셰프는 즐거운 술상 외에도 자신의 요리 터전이기도 한 국수집을 재래시장 내에 운영 중이다. 오전에는 국수집에서 점심 장사까지 마친 뒤 오후 5시에 즐거운 술상 영업 준비에 나선다. 이날 오전에도 국수집에서 영업을 마치고 넘어왔다고.
그는 "제가 매장을 2개 운영하는데 하나는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한다. 방송 타고나면 죄송한 게, 거의 30~40년 동안 오시던 연세 드신 분들이 줄을 서야 하니까 그게 제일 마음 아프고 죄송스럽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특히 김 셰프가 안타까워 하는 것은 예약 문의를 준 손님에게 일일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여력이 닿지 않는 점이라고.
그는 "이 얘기는 꼭 전해달라"며 "지금은 직접 전화를 받고 있지만 예약 앱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저는 어차피 20분 밖에 받지 않으니 그런 것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뭐냐면 전화 오는 손님들께 응대를 꼭 해드리고 싶은데 그게 감당이 안 된다. 오는 문자에 1시간 반동안 일일히 답을 하다가 지쳐서 잔 적도 있다. 이제는 전화 오는 양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지만 그래도 응대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앱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래도 내용을 전해드릴 수 있지 않나. 저에게 전화 주시고 예약 요청 주시는 것에 대한 보답을 하는 게 당연한데, 이렇게 감당이 안 되다보니 생각 중이다"라고 손님들에 대한 미안함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김 셰프는 "항상 이 자리에서 사시사철 제철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해드리고 싶다. 신선한 음식으로 힘이 들더라도 좋은 재료로 따끈따끈하게 해드리는 것이 저희 음식의 매력이다. 따뜻한 온기 있는 음식에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 제 목표가 바로 그것이기에 계속 지키면서 하겠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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