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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골프 여행, 이제 괌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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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 데이(Hafa Adai)! 따뜻한 환대와 아늑한 리조트, 잘 관리된 코스와 자연 친화적인 골프장들…. 가족 여행객뿐 아니라 골퍼에게도 최상의 선택이 되는 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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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P(컨트리클럽 오브 더 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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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 데이(Hafa Adai)는 괌에 거주하는 차모로 원주민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으로 따뜻한 환대, 격식 없는 인사를 상징한다. 따뜻한 환대와 아늑한 리조트가 있는 괌은 가족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골프 여행지라는 인식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괌의 골프장을 체험해보기 위해 KGGA(한국괌골프협회, 괌 지역 5개 골프장이 협력해 만든 협회)에서 주최한 팸투어에 참가했다.

한국에서 약 4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괌. 기온은 약 27℃였다. 한국의 8월과 비슷한 기온이었지만 습한 감은 덜했다. 괌 공항에는 KGGA 안내 데스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앞으로 여행자들을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 추후 골프 셔틀 및 라운드 예약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데스크 방문 시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괌 여행을 왔지만 골프 예약에 관해서는 지식이 없는 여행객을 위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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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이스트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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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 (우)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컨트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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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코스와 리조트도 준비 완료!

괌 섬은 차모로어로 ‘Guåhån(구아한)’이라고 하며 구아한은 ‘우리는 가지고 있다’라는 뜻이다. 괌은 총 5개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다. 각 골프장은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과 독특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었다.

파인이스트 괌 골프&리조트는 괌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에서 차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과거 스타츠 괌 골프 리조트로 운영되었으나 올해부터 한국 기업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정통 27홀 토너먼트 코스이며 북, 동, 서 코스로 나뉘어 있다. 파인이스트의 정승현 전무에 따르면 파인이스트 골프클럽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괌 내에 규제하고 있는 농약의 양과 종류가 한국에 비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으로 코스를 관리한다고. 따라서 다양한 동식물이 존재하는 자연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라운드 후에는 클럽하우스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리조트에 머물 수 있다. 호텔은 총 62실이며, 야외 드라이빙레인지와 수영장이 존재한다. 리조트는 올해 10월 정식 오픈 예정이다.

탈로포포 지역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만든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은 내리막과 언덕이 많은 산악형 36홀 코스다. 전설적인 골퍼 벤 호건이 9번과 10번 홀을, PGA투어 82승을 거둔 샘 스니드가 1번과 18번 코스 디자인에 참여했다.

18번 홀 4개의 벙커에 한 번도 빠지지 않기란 쉽지 않았다. 이게 핸디캡 6번 홀이라니. 해저드와 벙커가 많아 초보자보다는 중상급자에게 적합한 난이도였다. 난이도 있는 코스에 비해 크게 독특한 지형은 없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하다.

반면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컨트리클럽은 정글 속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기분이다. 공격적인 코스 형태와 강하게 얽힌 러프가 특징이다.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다시 찾기는 힘들다.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에 참여한 골프장이며 1만2131야드로 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36홀이지만 현재는 27홀로 운영 중이며 드라이빙레인지와 어프로치 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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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망길라오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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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예상치 못한 괌의 태풍 속에서 찾아낸 별, 바로 CCP(컨트리클럽 오브 더 퍼시픽)다. CCP는 괌 최남단에 위치한 18홀 챔피언십 골프 코스로 1973년에 개장해 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현지 교민에게도 인기가 많은 골프장이다. 코로나19 기간에도 문을 닫지 않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는 잔디와 코스 상태가 인상적이었다. 배수시설이 잘되어 있어 태풍으로 인해 시간당 10mm가 넘는 비에도 플레이가 가능했다. 괌 골프장 중 유일하게 페어웨이와 러프에 조이시아그라스를 식재했다. 한국형 잔디라는 인식은 편안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조이시아그라스는 잎과 줄기가 모두 직립형이라 압력에 잘 견디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 있어 플레이가 수월했다. 직선 코스로 해저드가 거의 없어 초보자도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온워드 망길라오 골프클럽은 총 18홀로 투몬 등 괌의 중심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괌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20분 거리다. 링크스형 코스로 다이내믹한 해안가의 지형과 전략적인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날려본 티샷. 물론 바닷바람과 구력의 문제로 공은 그린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러나 사진에 진심인 20대 여성 골퍼의 마음만은 단단히 사로잡았다. 망길라오 골프클럽의 시그니처 12번 홀 이야기다. 12번 홀은 원온에 성공 시 기념 인증서를 발급해줄 정도다. 골프 코스 설계가 로빈 넬슨이 디자인한 골프장으로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의 79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티타임 간격은 보통 7분이다. 올해 기준 일본인 70%, 한국인 40%가 다시 방문할 정도로 재방문율이 높다고 한다. 재방문에는 아름다운 풍광뿐 아니라 편안한 휴식도 중요한 요소다. 리모델링을 끝내 깔끔하게 재단장한 로커룸과 스파는 태풍 속에서의 열정적인 라운드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휴식을 취하기 적합했다.

노캐디 라운드와 휴양에 관심이 있는 골퍼라면 괌에서의 골프를 추천한다. 여성 골퍼의 니즈와도 상응하는 부분이 있다. 망길라오 골프클럽 같은 포토 스폿과 깔끔한 골프텔, 편리한 카카오 택시의 이용과 한국보다 싼 명품관의 제품은 젊은 골퍼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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