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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5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이승우 "꾸준히 오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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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교체 투입되는 이승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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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던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승우(전북)가 5년 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에 나섰다.

이승우는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후반 42분 이재성(마인츠) 대신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의 연속 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3대2로 제압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10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로 부상자가 속출해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지난 10일 열린 요르단과 원정 3차전에서 각각 왼쪽 발목, 왼쪽 무릎을 다쳐 소집 해제돼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홍 감독은 이라크전이 홈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국내파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한 이승우와 문선민(전북)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 입장에서는 2019년 6월 11일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5년 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갑작스럽게 대체 발탁 소식을 들은 그는 팀 동료인 문선민과 급하게 KTX를 타고 용인으로 향했다. 티켓이 없었지만 입석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늦은 시간에 교체 투입된 탓에 기량을 맘껏 뽐내진 못했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렸던 A매치 복귀전을 마친 이승우의 얼굴에는 환하게 웃음꽃이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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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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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이겨서 너무 좋다. 오랜만에 복귀한 것도 너무 좋다"면서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A매치가) 너무 오랜만이라고 그냥 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에겐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순간이었다. 그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소속팀에 가서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관중들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이승우를 반겼다. 이승우가 교체 투입되자 경기장에선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에 이승우는 "놀랄 만큼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소속팀에서 더 잘해서 꾸준히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끝으로 이승우는 "(대표팀에) 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좋은 꿈을 꾸며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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