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오심이 나왔다. 단순히 그것 때문에 LG가 패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아쉬운 장면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LG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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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76승 2무 66패를 기록, 3위를 마크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 KT위즈(72승 2무 70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친 LG는 1차전 4-10 패배에 이어 이날도 패하며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됐다.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손주영(4.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 3자책점) 이후 나온 유영찬(0.2이닝 1실점)-함덕주(0이닝 1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김유영(0이닝 2실점)-백승현(1이닝 1실점)-정우영(0.1이닝 1실점)-이종준(0.2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이 흔들렸다. 타선에서는 김현수(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박해민(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홍창기(5타수 2안타), 신민재(3타수 2안타)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1패만 더하면 탈락하게 되는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실점을 쉽게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넘겨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홈에서 우리 야구를 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중요한 순간 오심이 나오기도 했다. LG가 1-2로 뒤지던 3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있던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르윈 디아즈와 마주했다. 볼카운트 1B-2S가 됐고, 손주영은 4구 126km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스윙하려던 디아즈는 멈췄고, 포수 박동원은 즉각 3루심을 바라보며 스윙/노스윙 여부를 물었다. 스윙으로 판정될 경우 삼진으로 이닝이 끝나는 상황.
사진=SBS 중계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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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화면상 디아즈의 방망이는 반 이상 돌아가 있었다. 하지만 3루심은 노스윙으로 판정했다. 단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손주영은 디아즈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았고,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한 점을 내줘야 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잘 던졌다. 초반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떨어지면서 볼넷을 많이 줬다. 릴레이 하기 전 심판의 실수.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흐름을 넘겨줬다”면서 “심판이 집중하면 좋겠다. 중요한 경기다.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거기서 삼진으로 끝났으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심판이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LG는 3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임찬규를 내세울 전망이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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