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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KTX 입석 타고 달려왔다' 이승우, 5년 4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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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이승우 교체 투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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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전북)가 감격스러운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 뒤 아이만 후세인에게 동점을 내줬지만, 오현규(헹크)와 이재성(마인츠)의 연속 골이 터졌다.

이로써 3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0)은 승점이 같던 2위 이라크(승점 7)를 밀어내고 B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홍 감독 체제에서의 홈 첫 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10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지난 10일 열릴 요르단과 원정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각각 왼쪽 발목, 왼쪽 무릎을 다쳐 소집 해제됐다. 이에 이승우는 문선민(전북)과 대체 발탁돼 A매치 복귀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이승우가 A매치 경기를 뛴 건 2019년 6월 11일 이란과의 평가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거머쥔 이승우는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갑작스럽게 대체 발탁 소식을 들은 탓에 급하게 KTX를 타고 용인으로 올라왔다. 이승우는 "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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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만끽하는 이승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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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탓에 선발 출전은 쉽지 않았다. 요르단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2003년생 막내'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주전 경쟁에서 앞선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배준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스리톱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 출전한 배준호의 눈부신 활약 탓에 이승우의 교체 투입 시점은 보이지 않았다. 배준호는 전반 41분 오세훈의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했다.

후반 5분 아이만 후세인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홍 감독은 변화를 꾀했고, 이승우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배준호와 오세훈을 빼고 오현규(헹크)와 문선민을 투입했다.

홍 감독의 교체는 적중했고, 오현규와 이재성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홍 감독은 2점 차로 앞선 여유로운 상황에서 이승우에게 기회를 줬다. 3대1로 앞선 후반 41분 이재성 대신 이승우를 투입했다.

이승우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시간은 부족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레빈 술라카에게 실점하며 1골 차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값진 홈 첫 승을 거뒀다. 5년 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이승우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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