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미소를 지었다.
영국 매체 '더 웨스트햄 웨이'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부상 반전으로 인해 웨스트햄은 큰 이점을 얻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복귀를 예고한 것이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팀에도 합류하지 않고 현재까지 토트넘에 남아 휴식과 치료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 부상을 입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허벅지에 이상이 생겨 71분만 뛰고 교체됐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전 후반에 터진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 과정에서 먼저 슈팅을 시도한 뒤,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의무팀의 치료를 받은 그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이후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어지는 공식전 3연속 원정 경기에 불참하며 런던에서 재활을 이어갔다.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된 손흥민은 이번 주까지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10일 "토트넘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서 손흥민이 복귀하기 위해 야외 훈련을 하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세르히오 레길론, 제드 스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티모 베르너 등 1군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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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최근 손흥민이 조만간 팀 훈련에 합류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내부 소식을 전하는 폴 오키프 기자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몇몇 긍정적인 부상 소식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다음 주 선수단 훈련에 모두 참여할 것과 웨스트햄전에 참여할 거란 희망이 있다"라며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때마침 손흥민도 13일 자신의 SNS에 훈련장에 놓인 아이스박스 위에 앉아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곧 돌아온다(Back soon)"라고 작성해 팬들에게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기간 동안 티모 베르너를 주전 윙포워드로 기용했는데, 이 기간 동안 연승을 달린 것과 별개로 베르너의 골 결정력 때문에 수 차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베르너가 아닌 손흥민이 출전했다면 토트넘이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릴 수도 있었다는 게 중론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승점 8점으로 리그 12위에 위치해 있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두 자릿수 순위까지 내려가는 건 물론 최악의 경우 1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자리를 바꿀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반대로 웨스트햄은 손흥민이 복귀를 앞두고 크게 긴장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달리다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7라운드 입스위치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무승 행진을 끝낸 웨스트햄 입장에서 토트넘 원정을 앞두고 핵심 선수인 손흥민의 복귀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러나 최근 손흥민이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웨스트햄을 웃게 만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클라레 & 휴즈'는 "손흥민은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맞붙을 때 경기를 놓칠 수도 있다"라며 "그는 예상보다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껏해야 웨스트햄전 때 벤치에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매체는 "이것은 웨스트햄에게 큰 도움이 된다. 위협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상대팀이 최고의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의 중요도와 나이를 고려해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시켜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팬들 사이에서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인해 명단 제외를 당했던 건 지난 2022년 11월 경기 중 안와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은 이후 22개월 만이다.
일부는 손흥민이 근육 부상을 입자 그의 나이를 거론하면서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며 안전하게 웨스트햄전 때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피하는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감안할 때 토트넘은 손흥민을 서둘러 복귀시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다음 2경기를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서만 출전할 수 있더라고 바로 선발 출전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며 "그는 현재 32세이므로 토트넘은 재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의 부상 회복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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