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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다가오는 V리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오늘(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가운데 5개 팀으로부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것 같은 팀'으로 지목됐습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투표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그 이후 상황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재단장한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명가 재건'을 완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가 출범한 2005시즌을 포함해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블랑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고 신임 주장 허수봉이 '증명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아시아쿼터 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과 삼각 편대를 꾸렸습니다.
이들을 앞세워 11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일군 현대캐피탈은 이후 KB손해보험과의 트레이드로 주전 세터 황승빈까지 영입했습니다.
우리카드 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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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외국 국적 선수로는 우리카드의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가장 많은 표(4표)를 받았습니다.
이란 출신의 2004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는 지난 5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습니다.
임성진(한국전력)은 "강렬한 공격을 보여줘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김정호(삼성화재)는 "파이터처럼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7개 구단 감독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외국인 감독 시대'임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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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령탑은 삼성화재 김상우,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뿐입니다.
기존의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오기노 마사지(OK저축은행) 감독이 지휘봉을 계속 잡고 블랑(현대캐피탈), 마우리시오 파에스(우리카드), 미겔 리베라(KB손해보험) 감독이 데뷔 시즌을 치릅니다.
권영민 감독은 "아까 김상우 감독님이랑 '우리가 외국인 감독 같다'고 농담 삼아 얘기했다"면서 "우리가 잘해야 국내 감독들이 설 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보다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상우 감독은 "외국인 감독님들만의 개성을 존중해 주되 우리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하면 우리만의 경쟁력이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KOVO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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