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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점점 줄어가는 국내파 사령탑…김상우 감독 "서로 존중해야…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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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상우 감독 /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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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우리가 외국인 같다"

KOVO는 15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데이는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 2명씩 총 21명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정한용-아레프 모라디, OK저축은행은 읏맨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민규-장빙롱, 우리카드 우리WON은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김지한-미시엘 아히, 현대캐피탈 스카이 워커스는 필립 블랑 감독-허수봉-레오, 한국전력은 권영민 감독-임성진-야마토 나카노, 삼성화재 블루윙즈는 김상우 감독-김정호-알리 파즐리, KB손해보험 스타즈는 마틴 블랑코 코치-정민수-맥스 스테이플즈가 이번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은 건강 상의 이유로 미디어데이에 불참했고, 블랑코 코치가 대리로 참석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낯선 부분도 있었다. 바로 올 시즌 외국인 감독이 무려 5명이 팀을 이끌게 됐고, 국내파 감독은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과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 둘 뿐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감독 두 명에 불과했지만,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면서 5명으로 늘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우리가 외국인 같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존중'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지도자로서 외국인 감독들만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한다. 대신 그들도 우리에 관한 존중, 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책임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외국인 감독으로 바뀌는 추세에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국내파 감독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김상우 감독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면 우리만의 경쟁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권영민 감독 역시 "이렇게 된 것에 관한 안타까움도 있지만 우리가 잘해야 국내 감독이 설 자리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함께 경쟁하면서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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