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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내민 ‘PGA 대회 3연패’ 도전장… 슈라이너스 칠드런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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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주형이 지난 6월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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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발자국, 김주형이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는 김주형은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 출전한다.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무대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김주형이 무려 2번의 트로피를 이 대회에서 챙겼다. 2022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후, 그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제패하며 2승을 수확했다. 21세 이전에 투어 2승을 달성한 것은 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6년 만이었다. 게다가 우즈(미국·20세 9개월)보다도 빠른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2승에 도착하는 뜻깊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이 대회에서 다시 밝게 웃었다. 20언더파 264타의 성적과 함께 1타 차이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 당시 미국 매체들은 “김주형은 110여년 사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 중 가장 어리다”고 그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또한 한국 선수의 단일 대회 2연패는 이경훈(2021∼2022 AT&T 바이런 넬슨) 이후 역대 2번째 대기록이기도 했다.

반가운 신호들과 함께 한국 선수 전인미답의 3연패에 도전한다. PGA 투어를 모두 합해도 단일 대회 3연패는 2009∼2011년 존 디어 클래식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3년 동안 맥이 끊긴 상황이다. 김주형이 이곳에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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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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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직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출전했던 23개 대회에서 톱10 2회 진입이 전부다. 6월 열린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어 그달 말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아까운 준우승을 거뒀다. 투어와는 별개지만 8월 열린 파리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분위기는 좋다. 이 대회 출전선수 132명 가운데 김주형의 세계랭킹(25위)이 가장 높다. PGA 투어는 김주형을 이번 대회 파워랭킹 5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의 위로는 스테판 예거(독일),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맷 매카티, 톰 호기(이상 미국)가 자리했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과 김성현이 출사표를 던진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올해 PGA 투어의 가을 시리즈가 끝나기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2025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총 8개 대회가 마련된 올가을 시리즈 중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4번째 대회다. 늦기 전에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경훈은 현재 랭킹 100위다. 출전권 확보 안정권에 들기 위해 두 자릿수 순위 진입이 간절하다. 123위의 김성현은 말할 것도 없다. 김주형은 55위로 내년 투어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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