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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불안도 있었지만”…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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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한국 시청자들과 만났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특유의 감성적인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 중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로, 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감성적인 문체로 담아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국내 인기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츠지 히토나리가 공저한 원작 소설은 출간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네 명이 가진 서로 다른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극중 사카구치 켄타로는 후회라는 상처를 안고 있는 ‘준고’로 분해 독보적인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다.

매일경제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쿠팡플레이


“한국 분들이 배우를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일본 작품으로, 영화로 (한국에) 무대인사를 온 경우는 있었지만, 한국 작품에 출연해 본 경험은 없었다. ‘한국 분들이 왜 나를 좋아해주는 걸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번에 감독님께서 오퍼를 해주셔서 처음에는 불안함도 있었지만 감독님의 열정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사카구치 켄타로도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그만의 기준이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작품을 선택할 때 이번뿐만 아니라, 항상 기준이 러브스토리가 있고, 사랑 이야기이지만 예를 들어 애인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물건에 대해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게 있다면 선택을 하는 편이다. 러브스토리에는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고 힘듦도 있고, 남녀의 솔직한 스토리가 그려지고 있는 걸 선택해 왔는데, 그런 스토리가 순수하게 들어 있어 이를 보고 선택하게 됐다.”

현재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매씬마다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4화에서는 ‘홍(이세영)’과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과거 진하고 달콤했던 사랑과 너무나 차가워서 마음 시린 현재 이별을 대비시키며 아름답고 정교한 미장센으로 두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처럼 이세영과 애틋하면서도 가슴 먹먹한 사랑의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세영과의 호흡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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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이세영 배역 자체가 힘든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다. 일본어로 대사가 굉장히 많았다. 애정씬에 있어서는 텐션을 올려서 해야 하는 일본어이지 않았나 싶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세영에게 난이도가 있지 않았을까. 그 외에 기타도 연습을 했어야 했고, 현장 들어오기 전까지 노력이 많았어야 했다. 현장이 들어왔어야 했을 때에도 현장 자체를 즐거운 분위기로 만들어줬어야 했다. (이세영은) 태양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세영의 일본어 연기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크랭크인 전에 몇 번 미팅을 한 적이 있는데, 서로 배역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만날 때마다 일본어가 느는 게 느껴질 정도로 실력 향상이 되는 스피드에 놀랐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는데, 만날 때마다 향상된다는 점에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일본 스태프들도 매번 만날 때마다 이세영 실력의 놀랐다. 향후에도 일본어를 유지한다면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가능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일본에서도 활약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에 참여했던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어 연기는 물론 한국 스태프들과의 촬영도 첫 경험 중 하나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됐고, 신선한 경험도 즐겼다.

기억에 남는, 재밌었던 한국어 체험에 대해 묻자 그는 “맛있게 드세요”라고 한국어로 답하며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하는 게 친절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점심에 어디를 가더라도 다같이 스태프들이 ‘맛있게 드세요’라고 하는데 일본은 도시락 문화여서 그런지 서로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를 안하는 것 같다. 이런 문화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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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쿠팡플레이


극중 준고와 홍은 국제 커플이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국제 연애를 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상상의 영역”이라며 손사레를 쳤다. “경험이 없다. 준고와 홍이 실제로 이럴 것이다라고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데, 아마 그런 사람들이 힘들 거라는 마음은 생각해본 적은 있다. 사실 홍이 일본, 다른 국가의 남자를 만나서 고독감을 느끼지 않았나. 어디서 생활하는가도 연관성이 있지만 준고는 그걸 다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걸 알아주지 못한 준고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고독을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더 많은 국내 팬심을 사로잡게 된 사카구치 켄타로는 향후 더욱 활발한 한국 활동도 꿈꾸고 있을까. “한국어를 잘 못 해서 장벽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올 때마다 느껴지는 게 보디가드를 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멋있더라. 섬세하게 대하시는 모습에서 존경심이 커지고 있다. 나도 이런 보디가드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웃음) 한국에 올 때마다 일은 같이해보지 못했지만 박보검과 친구처럼 서로 작품 이야기를 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어떤 작품이어도 상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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